IPO 슈퍼위크 다가온다…두산로보틱스와 맞붙는 곳 어디?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3.09.0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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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IPO(기업공개) 시장이 들썩인다. 오는 18일부터 대어(大魚)급 주자를 비롯해 총 7개 업체가 일주일 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청약 일정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8~22일) 밀리의 서재, 아이엠티, 한싹, 레뷰코퍼레이션, 신성에스티, 두산로보틱스, 신한스팩11호 등 7개 업체가 공모 청약을 받는다.



이 중 밀리의 서재와 아이엠티는 18~19일, 한싹과 레뷰코퍼레이션, 신한스팩11호는 19~20일에 청약을 진행한다. 신성에스티와 두산로보틱스는 21~22일 동시에 받는다. 통상 일반청약 일정이 한날에 몰리면 자금 조달 경쟁이 더욱 극심해진다. 청약에 참여하는 투자자 입장에선 한정된 자금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업체간 경쟁에서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대진표에서 공모 규모가 가장 큰 주자는 두산로보틱스다. 두산로보틱스는 파두 (20,150원 ▲1,210 +6.39%) 이후로 몸값 1조원을 넘기는 올 하반기 대어다. 두산로보틱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금은 밴드 상단 기준 4212억원, 시가총액은 최대 1조685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성에스티는 두산로보틱스와 같은 날 청약을 받는다. 공모 예정 금액 440억~500억원, 시총 1990억~2261억원으로 중형급 사이즈지만 경쟁자가 대어인 점이 약점이다. 다만 올해 2차전지가 주도주로 부상한 만큼 2차전제 부품업체라는 업종을 강점으로 삼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상장 철회 이후 9개월여만에 재도전하는 만큼 밸류에이션을 낮췄다. 지난해 430억~500억원에 달하던 공모 규모는 공모가 희망 범위를 하향하면서 300억~345억원으로 줄었다. 예상 시총도 기존 1771억~2059억원에서 1622억~1866억원으로 200억원가량 줄었다.

청약 일정이 빽빽해지면서 상장 주관사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밀리의 서재, 신성에스티, 두산로보틱스까지 3개 업체 주관을 맡고 있다. 특히 신성에스티는 공모 일정을 한차례 연기하면서 두산로보틱스와 날이 겹쳤다. 아이엠티를 주관한 유안타증권도 밀리의 서재 청약 일정과 겹치면서 미래에셋증권과 맞붙게 된다.


다만 공모 시장은 아직 예년 대비 100% 회복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IPO 예상 기업 수는 10~12개 수준으로 과거 9월 평균인 7개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IPO 예상 기업 수는 평균 이상이지만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장 예정이기 때문에 공모금액(1800~2100억원)이나 공모 시총(6000~7000억원)이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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