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과학자 지원' 내년도 예산, 올해比 2230억원 대폭 확대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3.09.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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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청사 전경.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청사 전경.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내년도 젊은과학자 지원 예산으로 7581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예산 5349억원 대비 41.8% 늘어난 수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도 전체 R&D 예산은 올해 대비 16.6%(5조2000억원) 삭감됐지만 젊은과학자 지원 예산은 오히려 41.8%(2233억원) 증액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기획재정부와 과기정통부 등은 지난달 29일 내년도 국가 R&D(연구개발) 예산을 25조9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예산 31조1000억원 대비 16.6%(5조2000억원) 삭감되면서 최근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은 연구 활동 위축 등을 우려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전체 R&D 예산은 줄었지만 미래 인재 육성 등 국정철학에 부합하는 예산은 늘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종호 장관과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현장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연구 현장을 방문해 젊은과학자 지원 정책을 설명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수 연구기관 연수 과제를 올해 600개에서 내년 1100개까지 늘린다. 또 신진 연구자에 대한 연구비 지원 과제도 올해 450개에서 내년 800개 규모로 늘린다. 과제당 연구비도 기존 1억5000만원에서 최대 3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차전지, 양자 등 핵심전략기술 분야 고급인력 양성사업도 올해 1693억원에서 내년 2559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종호 장관은 "선도적 R&D로 나아가기 위해 비효율적인 R&D를 줄이고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는 확대했다"며 "우리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후배 과학자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기울겠다"고 밝혔다.

주영창 과기혁신본부장은 오는 7일 '젊은 과학자 혁신 자문위원회'를 개최한다. 과기정통부는 30~40대 젊은 과학자들로 구성될 자문위를 통해 신진 연구자 정착 지원 등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 방안, 젊은과학자 육성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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