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부지 확보는 20조원 규모의 3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중요 관문이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와 뉴펀들랜드 섬에는 왕실이 소유했던 '크라운 랜드'가 있다. 현재는 국유지로 이 중 일부에 대해 풍력발전과 수소생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사업자들에게 입찰을 거쳐 임대를 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 차원에서 풍력발전 사업과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지원해 고용 창출과 함께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다.
국유지 사용 승인으로 프로젝트는 향후 3단계 확장까지 필요한 풍력 부지를 모두 확보하게 됐다. 가능한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4GW(기가와트)로, 원자력발전소 3~4기 분량에 육박한다. 올해 초에는 그린수소·그린 암모니아 생산과 대륙 간 이동을 위한 핵심 자산 중 하나인 스티븐 빌 항구 인수도 마쳤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월드에너지GH₂와 투자 협약을 맺고 뉴지오호닉 프로젝트 중 1단계 사업 지분 20%를 보유했다.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를 비롯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를 공급·설치할 예정이다. 그린수소를 그린 암모니아로 전환하기 위한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는 지난달 말 마무리했다. 견고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향후 3단계까지 이뤄지는 사업에서 추가 성과도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는 단계별로 전기 생산을 위한 육상 풍력발전 약 1GW,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고체산화물수전해기(SOEC)와 고분자전해질수전해기(PEMEC) 600MW를 구축한다. 3단계를 모두 가동 시 산술적으로 연간 그린수소 약 18만톤, 그린 암모니아 약 108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그린수소 생산은 2025년, 그린 암모니아 생산은 2026년이 목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2025년 그린수소 상용화의 주역으로서 뉴지오호닉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