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로이터통신은 2일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채권단이 전날 밤 진행된 투표에서 39억위안(약 7089억원) 상당의 비구이위안 사모채권에 대한 상환 유예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상환 유예 결정은 비구이위안이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며 "금융 시장과 부동산 부문 지원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발표한 중국 정부에 큰 안도감을 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한 부동산 억제 정책의 직격탄을 맞았다. 토지사용권 구입과 건설자재 등의 비용 지불에 엄청난 유동성이 필요한 상황인데 돈줄이 막혔다. 사업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소비자들의 주택 구매가 끊겼고 회사 재정난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비구이위안의 총부채는 1조3642억위안(약 247조9706억원)이다.
헝다와 비구이위안으로 이어지는 부동산 쇼크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다양한 부동산 부양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는 움직임은 찾아보기 어렵다. 단기 처방을 통해 사태가 진정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