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는 전 거래일보다 4100원(6.13%) 오른 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종가 기준 7만원대를 넘긴 것은 지난달 1일 이후 처음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고객들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2.5D 패키지(i-Cube) 서비스와 HBM3를 동시에 제공하는 방안이 성공할 경우 내년 1분기부터 성장세가 크게 빨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6% 껑충' 삼전 웃자…함께 웃은 종목들
반도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SoC(시스템온칩) 반도체 설계 기업 라온텍 (5,650원 ▲30 +0.53%)도 11.77% 급등했다. 반도체 소재·부품 업체 하나머티리얼즈 (54,900원 ▲100 +0.18%)와 반도체 설계자산 플랫폼 전문회사 오픈엣지테크놀로지 (26,400원 ▲100 +0.38%)는 각각 12.27%, 5.43%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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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개선 기대감이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전월 대비 15% 증가한 86억달러를 기록했다. 바닥을 찍던 1분기 이후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전일 미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의 강세가 나타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간밤 나스닥 시장에서 마이크론과 인텔은 전일 대비 각각 2.72%, 1.77%씩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강보합세를 기록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7% 올랐다.
한편, 앞서 HBM 시장을 선점했지만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 SK하이닉스 (173,200원 ▼400 -0.23%)의 성장도 주목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3는 지난해 말 양산을 시작해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HBM이나 고용량 DDR5는 올해 하반기까지는 현재 수준의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빅2의 장밋빛 전망은 업종 전체의 개화 가능성을 높인다. 송 연구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16개 사 시가 총액의 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합과 매우 밀접한 동행 관계에 있다"며 "대표 반도체주 주가 상승은 업황 회복, 소부장 업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