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설한 2호기는 그라스울을 하루 160여톤, 한해 4만8000톤 생산할 수 있다. 단일 생산 라인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KCC는 지난해 증설한 문막공장 라인과 더불어 연간 총 18만톤 규모의 그라스울 생산 기반을 갖추게 됐다. 규모로 따지면 글로벌 선두 기업 수준이다. 2호기는 오는 9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라스울은 규사 같은 유리 원료를 고온으로 녹여 무기 섬유로 만든 뒤 울(Wool·양모) 모양으로 만들어 롤, 보드, 패널, 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성형한 무기단열재다. 건축물 등 화재 예방에 활용된다. 석유화학 원료로 만드는 유기단열제와 다르게 오염물질을 방출하지 않고 단열성과 불연성이 뛰어나다.
KCC는 2호기를 증설하는 데 약 1000억원을 투자했다. 김학경 KCC 건재사업부 상무는 "이번 생산라인 증설은 건물 화재 안전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무기단열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 국민적 요구와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KCC의 과감한 투자가 빚어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