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수액 매출을 보면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시기 감소했다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수요가 다시 늘었다. JW중외제약의 일반수액 내수 연간 매출이 2019년 900억6000만원에서 2020년엔 10.8% 감소한 803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1년 805억43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고 지난해엔 연간 매출이 856억7400만원으로 전년보다 6.3% 늘었다. 올 상반기엔 428억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업계에선 수액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추세로 수액 매출이 연 5~10% 증가해왔고 앞으로도 이런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원활한 공급을 위해선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수액제는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정부가 원가보전을 해주지만 수익성이 거의 남지 않는 데 비해 수요에 맞춘 공급을 위해서는 시설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수액제의 가격이 높지 않아 '수액이 물보다 싸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기초수액제 가격은 1ℓ 기준 1500원 내외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로 수액제 수요가 계속 증가하겠지만 이에 맞춰 제품을 공급하려면 시설 투자를 해야 하는데 수액 사업의 수익성이 안 좋기 때문에 쉽지 않다"며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설비에 투자하고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세제혜택 등의 지원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간 수액제 원가가 상승했는데 약가 인상은 거의 없었다"며 "이런 부분에서도 정부가 최소한의 수익성은 제고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