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지오호닉은 6조원 규모의 글로벌 초대형 그린 수소 상용화 프로젝트다. 캐나다 최동단 뉴펀들랜드섬에서 풍력발전을 기반으로 탄소 배출 없이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럽으로 수출한다.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하는 1단계 사업에서는 1GW(기가와트)의 육상 풍력 발전 단지와 600㎿(메가와트)의 수전해기를 구축하고, 여기에서 생산한 연간 6만톤의 그린수소를 운반하는 데 쓰일 36만톤의 그린 암모니아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

이왕재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BU(사업 부문) 대표는 최근 사내 인터뷰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하려는 프로젝트는 많이 진행되고 있고, 선두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제일 빨리 그린수소를 상용화하는 선두주자급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라면서 "최초 사례로 그린 암모니아의 가격, 수출하는 표준, 탱크 크기 등의 세부사항까지 뉴지오호닉 프로젝트가 앞으로 모든 그린수소 프로젝트들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해당 프로젝트 외에도 다양한 수소사업 기회가 있는 호주, 북미, 중동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다음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에코플랜트는 세계 1위 수소 연료 전지 기업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수소혁신센터를 공동 설립해 수전해(SOEC) 핵심 기술 고도화와 모듈화도 진행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온 미국 블룸에너지에 70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4.9%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지분전환이 마무리되면 총 11.5%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블룸에너지는 최근 에너지 강국인 독일에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열 공급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독일 시장에 첫 진출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SK건설에서 사명을 바꾼 뒤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SK에코플랜트 매출 가운데 환경·에너지 등 신사업은 1조264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513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환경·에너지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21년 15.3%, 2022년 29.8%, 2023년 상반기 32.2%로 빠르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