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흑연은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통해 국내에 매장되어 있는 음극재용 천연흑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음극재용 흑연광 스마트 탐사 및 원료화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관기관은 보민글로벌(주)이다.
흑연은 천연흑연과 인조흑연으로 구분된다. 천연흑연은 흑연화도가 높아 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에너지가 인조흑연보다 월등히 적고 탄소배출 측면에서 유리하다. 또 낮은 가격 대비 높은 에너지 저장용량이라는 장점이 있고, 표면 처리기술까지 발달해 성능이 대폭 향상되고 있어 국내 천연흑연을 활용한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 개발 가능성이 주목받는다.
이동권 보민글로벌(주) 연구소장은 "현재 추진 중인 연구개발을 통해 특정 국가에 편중된 이차전지 원료의 공급이 국제관계의 긴장과 변화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국내 흑연광산 개발사의 탐사비용 절감, 정확한 매장량 예측, 광산개발의 최적화 및 선진화, 음극재용 흑연의 선광과 제련 기술 및 음극재 원료화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현재 사업은 2단계 과정을 추진 중이다. 가평을 포함한 전국 3개소의 흑연 광구를 대상으로 탐사, 광체 분포 및 매장량 파악을 수행하고 있다. 이후 국내 전문기관과 함께 경제성 분석과 개발, 선광과 제련, 원료화 과정까지 이차전지 음극재용 구형흑연 원료의 자급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단은 그간 추진해 온 기술개발 주요 내용과 연구 성과를 이날(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기술세미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