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현대차 대상 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장 초반 약세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3.08.31 09:17
특징주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담당 부사장(왼쪽 다섯 번째)과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2023.8.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고려아연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니켈 확보를 위해 현대차그룹 해외 계열사를 대상으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했지만, 장 초반 약세를 보인다. 신주 발행가액이 현재 주가에 미치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31일 오전 9시10분 기준 증시에서
고려아연 (497,000원 ▲5,500 +1.12%)은 전 거래일 대비 1만7000원(3.12%) 하락한 52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고려아연은 전날 공시를 통해 현대차 그룹의 미국 내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HMG Global을 대상으로 5272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니켈 제련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지만, 신주 발행가액이 50만4333원으로 현재 주가에 미치지 못하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에 발행하는 주식 수는 기존 발행 주식 수의 5.3% 수준인 104만5430주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0월6일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자로 발행 주식 수는 1986만주에서 2091만주로 5.3% 증가해 희석 요인이 발생하지만, 자회사 캠코의 지분 확대로 고려아연의 황산니켈과 전구체 사업 반영 이익 등이 희석 요인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니켈 제련소의 본격적인 가동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고, 기존 본업인 아연과 연 제련 업황이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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