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개미 취향 저격… 한화운용, '日 반도체 소부장' ETF 출시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3.08.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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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 상장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 상장 기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자산운용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 상장 기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자산운용


"미중 갈등으로 반사이익을 가장 크게 얻는 분야는 바로 일본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입니다."

일본 증시 강세로 올해 일학개미(일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크게 늘었다. 게다가 미국의 공급망 재편이 급물살을 타면서 경쟁력 높은 일본 반도체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자산운용은 이에 발맞춰 일본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13,595원 ▼45 -0.33%)' ETF 상장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TSMC, 마이크론, 삼성전자 (79,200원 ▼500 -0.63%) 등 글로벌 굴지의 반도체 기업이 일본시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들이 일본산 부품이나 장비를 수급하면서 수급기간과 비용도 줄면서 일본 반도체산업은 더욱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는 일본 반도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일본 테마형 ETF로는 국내 최초로 상장되는 상품이다. 그동안 일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ETF는 닛케이225, 토픽스 등 일본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뿐이었다.

이 상품은 'Solactive Japan Semiconductor Materials and Equipment Index'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일본 반도체 소부장 업체 20종목에 투자한다. 주요 구성 종목은 △도쿄일렉트론 △신에츠화학공업 △호야 △어드밴테스트 △디스코 △레이저테크 △닛폰산소홀딩스 △돗판 등이다. 총 보수는 연 0.50%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 상장 기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사민 기자.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 상장 기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사민 기자.
최근 일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일본 반도체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글로벌X 일본 반도체'(GLOBAL X JAPAN SEMICONDUCTOR) ETF였다.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는 소부장 산업에 더 집중한다. 김 본부장은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는 가장 경쟁력 있는 일본 소부장 반도체 산업에 투자해 수익률을 좀 더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엔저(円低) 현상에 따른 수혜도 누릴 수 있다. 해당 상품이 환노출형이기 때문에 향후 엔화 가치가 오르면 환차익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 100주 이상 투자해야 하는 일본 증시 특성상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면 소액으로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NH투자증권에서 일본시장을 담당하는 김채윤 연구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일본 주식은 연 후반에 걸쳐서 상승 폭을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또 엔화 약세 기조는 당분간 유지가 될 것이며 강세로의 전환은 4분기 이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향후 로보틱스, 소비재, 종합상사 등 다양한 일본 관련 ETF 출시를 고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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