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등장으로 급등한 의료AI주… 시장 급성장 수혜 기대감 반영31일 증시에서 AI 기반 의료기기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뷰노 (31,850원 ▲850 +2.74%)는 전 거래일 대비 4700원(9.18%) 오른 5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8년 설립된 국내 1세대 AI 개발 업체인 딥노이드 (5,040원 ▲95 +1.92%)는 전날보다 1900원(6.81%) 내린 2만6000원에, 루닛 (36,100원 ▲250 +0.70%)은 1400원(0.81%) 내린 1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의료 AI가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뷰노와 딥노이드 등 시장에 먼저 뛰어든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시장조사기관 GIA(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이 19%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딥노이드도 지난 14일 뇌동맥류 의료 AI 솔루션인 딥뉴로가 혁신 의료기기에 선정돼 연내 병원과의 실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연간 뇌혈관질환 환자 수는 점차 늘고 있고, 뇌동맥류는 사망률이 50%가 넘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뇌동맥류 진단 기기들의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루닛은 의료 AI 진단 솔루션 기업을 넘어 의료 AI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 루닛의 흉부용 진단기기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를 도입한 전 세계 의료기관 숫자는 지난해 10월 1000곳을 돌파한 뒤 5개월 만에 2000곳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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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고평가" 우려 제기… '적자' 계속된다일각에서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데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업체들이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적자가 계속됐으나 주가는 급등세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뷰노는 올해 2분기 매출 30억원을 기록해 에프앤가이드 시장 전망치를 11.3% 상회했지만, 영업손실은 58억원으로 직전 분기(43억원)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딥노이드와 루닛은 각각 16억원, 10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뷰노와 루닛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매출비율(P/S) 기준 각각 17배와 49배로 글로벌 피어그룹(7배) 대비 상당히 고평가된 상태"라며 "현재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위해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거나 무형자산 가치가 가치평가에 반영될 수 있는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