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담당 부사장(왼쪽)과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2023.8.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전날 공시를 통해 52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며 "신주는 기존 발행 주식 수의 5.3% 수준인 104만5430주이고, 신주 발행가액은 50만4333원으로 3자 배정 형식으로 진행해 신주 상장 예정일은 10월6일"이라고 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니켈 제련사업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며 "중간재인 니켈 매트, MHP와 공정스크랩, 폐배터리까지 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기존 지분 35%에서 60% 이상으로 지분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캠코는 고려아연으로부터 유상증자 등의 방법과 기타 자금 조달 방식을 통해 총 5063억원을 투자해 국내에 연간 4만2600톤의 니켈 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제련소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증자로 발행 주식 수는 1986만주에서 2091만주로 5.3% 증가해 희석 요인이 발생하지만, 자회사 켐코의 지분 확대로 고려아연의 황산니켈과 전구체 사업 반영 이익 등이 희석 요인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니켈 제련소의 본격적인 가동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고, 기존 본업인 아연과 연 제련 업황이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