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국 주요 지수 변동 추이.](https://thumb.mt.co.kr/06/2023/08/2023083011345048325_2.jpg/dims/optimize/)
3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04% 오른 3137.14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0.26% 오른 10482.50에, 홍콩항셍지수는 0.06% 오른 18495.63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 약세를 보이던 중국 주요 지수는 주식거래 인지세가 반절이 된 지난 28일을 기점으로 강세로 돌아섰다.
증시에 호재가 겹치지만 글로벌 자금은 여전히 순매도세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달 1~29일 글로벌 투자자는 중국 증시에서 829억2300만위안(약 15조 2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글로벌 자금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 5년 동안 있었던 월 단위 순매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금의 이탈에도 지수가 오르는 이유는 투자심리가 개선된데다 일부 섹터에선 순매수세가 나타나서다. 글로벌 투자자는 전날 중국 증시에서 비야디(BYD, 순매수 규모 8억5000만위안), 닝더스다이(CATL, 5억5400만위안) 등 배터리 종목에서 8억8300만위안(1601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으로는 증시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본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인지세 인하를 비롯한 증시 부양 정책을 발표해 시장 참여자의 기대감을 자극했다"라면서도 "투자자는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적 변화, 미중갈등 등 특정 이벤트보다는 기업이익과 연동되는 경제지표 개선을 기다리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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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중국 매크로 회복의 물증 확인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자산배분 투자가들이 전향적 신흥시장(EM) 시각 선회에 나설 가능성은 미미하다"라며 "단 시장금리 피크아웃(정점 통과) 전환과 중국 매크로 비관론 탈피 과정은 EM 내 국가 및 섹터·업종 차별화의 유인을 제공할 공산이 크다"라고 봤다.
![글로벌 투자자 발 빼는데…中 증시가 오르는 이유는?](https://thumb.mt.co.kr/06/2023/08/2023083011345048325_1.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