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부위원장 "핀테크 혁신속도 둔화... 새로운 시도 필요"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3.08.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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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개최한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3.8.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개최한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3.8.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제는 기존과는 다른 성장방식과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며, 핀테크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 구축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30일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의 개막식 환영사에서 "디지털 전환 초기에 구축한 인프라의 사업모델들이 안정화됨에 따라 새로운 혁신금융서비스의 출현이 감소하는 등 핀테크의 다양성과 혁신이 정체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위원장은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핀테크 정책의 세 가지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경험과 인적·물적 인프라가 부족한 핀테크사에 해외 현지 정보와 해외진출 거점을 제공하고, 핀테크사의 주요 진출국과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핀테크사의 글로벌 진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사가 핀테크사의 정보와 기술력을 활용하는 대안신용평가시스템 개발 등 B2B(기업 대 기업) 분야는 핀테크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금융사가 핀테크와 다양한 협업이 가능하도록 본질적 업무의 위탁 허용, 본질적 업무범위 조정 등 업무 위수탁 제도의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중소핀테크사의 가맹정보 활용 지원, 합성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 등 망분리 관련 규제를 보다 합리화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로,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열린다. 올해 핀테크 지원정책과 추진방향을 공유하는 정책설명회와 핀테크 전문분야별 세미나도 마련됐다. 총 82개 부스에서 107개 기업과 기관의 핀테크 서비스·기술을 홍보하는 전시관도 있다.

이날 금융사-빅테크(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핀테크간 협업수요 발굴과 성공모델 창출을 위한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강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이 협약식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유망한 핀테크사에 집중 투자될 '핀테크 혁신펀드'의 2차 조성을 위한 협력내용을 중심으로 한다.


이외에도 국내외 전문가들과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핀테크 전문분야별 세미나도 열렸다. 총 12개 주제로 핀테크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한다. 특히 이번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선 처음으로 '주요 국제기구 합동 핀테크 세션'이 추가돼 월드뱅크(W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국제금융공사(IFC) 등 다양한 국제기구도 참여한다.

또 핀테크 혁신펀드 운용사들이 운용전략을 소개하는 'Reverse IR'을 비롯해 핀테크사가 창업기획자(AC), 벤처투자자(VC) 등 핀테크 전문 투자사와 1대1상담을 하고 투자 유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핀테크 전시관에서는 82개 현장 부스에서 핀테크사와 은행 등 금융사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 해외정부 등 총 107개 기업과 기관의 혁신적인 서비스와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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