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75포인트(0.34%) 상승한 2552.16을 기록했다.
지수 변동성을 키운 것은 기관으로, 8월1일부터 이날까지 한달새 코스피 시장에서만 3조700억원 어치 팔았다. 8월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투자심리가 불안정해지면서 외국인 자금 동향에만 관심이 쏠렸는데, 사실 주식을 가장 많이 내다판 것은 기관이었던 셈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약 7000억원 가량 순매도하는데 그쳤다. 개인은 3조5300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시장을 방어했다.
8월 기관이 개별 종목 중 가장 많이 사들인 것은 호텔신라 (59,600원 0.00%)다. 기관은 호텔신라를 7월말부터 사들이기 시작해 8월 한달 간(1~29일) 총 180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기관 평균 매수단가는 8만5800원선이다. 이날 호텔신라는 전일대비 2300원(2.56%) 떨어진 8만7600원에 장을 마쳐 매입 평균가 대비 2% 가량 수익을 보고 있는 상태다.
(인천공항=뉴스1) 박정호 기자 =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방한 관광시장 정상화에 따른 중국 방한단체 맞이 환대 행사를 열고 이날 입국한 관광객들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전달했다. (공동취재) /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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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관광 상품에는 면세점이 여행 코스로 포함이 되기 때문에 면세점이 단체관광 재개 최대 수혜주"라며 "긴 업력을 바탕으로 한 여행사와의 네트워크는 호텔신라의 경쟁우위이고, 따이공 대비 단체관광객 판매 마진이 높아 실적 개선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170,800원 ▲1,900 +1.12%)은 8월 기관 개별 순매수 종목 3위에 올라 총 1220억원 어치 사들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대장주로, 코로나 전인 2018년 5월에는 35만6000원(수정주가 기준)까지 올랐었다. 그러나 이후 사드 사태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중국인 부재 속 지난해 10월 주가가 8만6800까지 하락한 바 있다. 최근 오르긴 했지만, 이날 13만1200원에 장을 마쳐 5년전 가격 대비 약 3배 상승 여력이 있다.
기관은 이어 신세계 (176,700원 ▼400 -0.23%)(690억원), 현대백화점 (50,000원 ▼2,600 -4.94%)(670억원), CJ (145,500원 ▲12,700 +9.56%)(660억원) 등 유통주와 아모레G (35,050원 ▲1,800 +5.41%)(630억원), LG생활건강 (466,000원 ▲7,000 +1.53%)(510억원) CJ제일제당 (336,000원 ▲2,000 +0.60%)(510억원) 등 식품, 화장품주도 사모으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모두 중국인 귀환 속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사업부 매출 증가 기대감이 있고, CJ의 경우 CJ올리브영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 자동차 등 수출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선을 유지했다. 8월 한달 간 기관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 (79,200원 ▼500 -0.63%)로 1조1060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8월 전체 순매도액의 3분의 1이 삼성전자에 쏠려있는 셈이다. 반도체 빅2인 SK하이닉스 (179,900원 ▲4,500 +2.57%)도 1270억원 어치 팔았다.
이와 함께 기아 (114,100원 ▲2,400 +2.15%), 현대차 (241,500원 ▲4,500 +1.90%), 현대모비스 (227,000원 ▲1,000 +0.44%) 등 현대차그룹 3형제 역시 각각 2220억원, 1920억원, 1100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7월 증시 상승세를 이끈 주도주, 2차전지 종목들도 내다팔았다. POSCO홀딩스 (401,000원 ▲3,000 +0.75%)(5020억원)를 비롯해 LG화학 (397,000원 ▲500 +0.13%)(1180억원),포스코인터내셔널 (46,900원 ▲800 +1.74%)(1020억원), LS (145,000원 ▲1,500 +1.05%)(850억원) 등도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