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건설업종지수는 전일대비 3.75% 올라 71.74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이날 GS건설은 전거래일 대비 480원(3.43%) 상승한 1만4480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도 170원(3.91%) 오른 4515원에 마감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120원(1.18%) 올랐고 DL이앤씨, 동부건설, 태영건설, 삼성물산 등도 1~3%대 상승했다. 현대건설은 건설주 악재 해소에 미국 SMR(소형모듈원전) 개발사와 협력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7%대 뛰었다.
사고가 발생한 검단아파트 재시공 비용은 지난 2분기 실적에 반영된 상태다. GS건설은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현장 관련 비용 5524억원을 지난 2분기에 한꺼번에 반영, 2분기 영업손실 4139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 영업정지가 현행대로 최종 확정될 경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8개월의 영업정지(국토부 처분)로 인해 GS건설은 최대 6~7조원의 신규수주 공백이 생길 수 있으며, 향후 2개년간 연간 1조~2조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 브랜드 가치 하락 등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검단아파트 사고로 GS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자이'에 '순살자이'라는 치명적인 오명이 붙었다. 브랜드 가치 훼손은 신규 분양, 자금 조달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2분기에 반영한 5524억원 규모의 재시공 비용은 GS건설의 연간 영업이익 수준"이라며 "올해 저조한 영업실적이 예상되고 산업 내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차입금 수준,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이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도 "장기적으로 회사의 주택브랜드 '자이'에 대한 평판 하락으로 인해 수주경쟁력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 유사 사례를 보면 대외신인도 하락 등으로 회사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차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