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카나브+항암' 효과…매출액 1조원 대형제약사 눈앞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3.08.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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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카나브+항암' 효과…매출액 1조원 대형제약사 눈앞


보령 (10,210원 ▲10 +0.10%)이 고혈압 신약 카나브패밀리와 항암치료제 양날개로 연 매출액 1조원 제약사로 비상한다. 당초 2026년 매출액 1조원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최근 실적 성장세를 고려하면 보다 이른 시점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은 인구 고령화 시대에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만성질환 중심의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실제 보령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201억원,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4% 증가했다. 상위 제약사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률이다.



특히 고혈압 신약 카나브와 호흡기 치료제, 항생제 등 전문의약품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보령의 올해 상반기 전문의약품 매출액은 3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보령은 카나브의 신규 복합제를 지속 출시해 통칭 카나브패밀리로 2026년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단 목표다. 당뇨와 정신질환 등 여러 만성질환 영역에서 시장 경쟁력을 갖춘 전략 품목을 육성하겠단 전략이다.



항암제 사업의 성장은 더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젬자와 알림타 품목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항암보조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반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넘었다.

이 추세면 보령은 매년 매출 성장을 거듭하며 2025년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최근 신한투자증권과 상상인증권은 나란히 보령이 2025년 매출액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보령은 단기적으로 카나브패밀리, 항암 네트워크 기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외형과 수익성 동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에 대한 전략적 투자,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을 진행하는 엑시옴 스페이스에 투자 등 신성장동력 확보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령에 대해 "카나브패밀리는 복합제 듀카플러스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고 항암제 부문 역시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2019년 연매출 5000억원 시대를 연 뒤 2021년 6000억원, 2022년 7000억원을 차례로 돌파했고, 올해 8000억원대 후반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약업계에서 매출액 1조원은 대형사의 기준이며 자체적인 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준점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보령은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대로 고성장세를 지속하는 등 다른 여러 매출액 1조원 후보 제약사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갖춘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매출액 1조원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동시에 미래성장동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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