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뉴스1) 이승배 기자 = 시멘트 가격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아파트 공사비가 평당(3.3㎡) 1000만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시멘트 업체들은 산업용 전기료 상승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 할 예정이다. 사진은 27일 경기도 의왕시 한 시멘트 공장 믹서트럭 모습. 2023.6.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8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삼표시멘트는 다음달 1일 출하분부터 종전 톤당 10만5000원인 포틀랜드 시멘트 단가를 11만8600원으로 13% 인상하는 내용의 공문을 레미콘사에 발송했다. 또 한라시멘트도 오는 10월1일 출하분부터 종전 10만5000원에서 11만8400원으로 12.8% 인상한다고 거래처에 통보했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설비 증설 개조와 대기오염 물질 배출 저감에 필요한 신규 설비 투자 등을 위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며 "현재 저조한 현금 흐름과 높은 부채 비율 등 열악한 재무구조 상황에서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막대한 재원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시멘트산업은 대규모 생산 설비가 필요한 장치산업으로 기존 설비 뿐만 아니라 신규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건설산업 침체와 노조 파업 등으로 인한 공급 불안정이 겹치면서 수년간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부터 공급이 풀리고 시멘트를 제외한 레미콘, 아스콘 등의 실적 회복으로 일부 회사의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앞서 시멘트 비중이 높은 쌍용C&E와 성신양회가 7월 출하분부터 약 14%씩 가격을 인상했고 한일·한일현대시멘트도 다음달 출하분부터 12.8% 인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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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세아시멘트는 아직까지 가격 인상시점과 액수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10월1일부로 가격인상을 확정한 관계사 한라시멘트와 같은 시기 인상을 확정할 지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