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20년 성과를 기반으로 추정한 것으로 월 분배금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한 결과다. 물론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장기간 안정적이고 꾸준한 주가 흐름을 보여온 주식을 고르는 기준이 그대로인만큼 현명한 선택지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고배당 ETF, 특히 다우존스 U.S Dividend 100 Price return(다우존스 미국배당 100) 지수를 추종하는 일명 한국판 SCHD ETF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금리가 급격히 상승한 지난해 부터 주목받기 시작해 같은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하는 여러 상품이 나왔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CE미국배당 다우존스도 수수료를 연 0.01%로 인하하고, 분기 배당에서 월 배당으로 상품을 바꿨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부장은 "국내 투자자들의 월분배 ETF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배당형 ETF로 은퇴를 준비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은퇴 이후 '제2의 월급'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월분배형태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승현 부장은 "일반적으로 배당주가 무겁고, 성장이 정체된 주식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배당을 늘렸다는 것 자체가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한다는 증거"라며 "브로드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같은 반도체 종목, 혁신기업으로 꼽히는 종목들도 고루 편입해있다"고 말했다.
배당형 ETF를 투자할 때도 투자 목표와 투자자의 성향, 상품의 특성을 고려해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김 부장은 "배당, 커버드콜, 우선주, 리츠, 채권 등 기초 자산에 대해 잘 파악하고 배당이 높은 상품을 고를 것인지 장기간 투자 후 매매차익과 인컴 수익이 기대되는 상품을 고르는 것인지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