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16회 머니투데이대학·청춘가요제' 수상팀 촌평

머니투데이 박새롬 기자 2023.08.2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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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문화허브 'M터치'가 주관하고 머니투데이가 주최하는 음악 축제 '2023 제16회 머니투데이대학·청춘가요제'가 인천국제공항 인근 대형 베이커리카페 잔디마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머니투데이대학·청춘가요제'는 '머니투데이대학가요제'의 새 이름이다. 참가팀의 연령대를 다양화하고자 명칭을 변경했다. 8개의 본선 진출팀 가운데 대학 4개 팀, 사회·직장 3개 팀, 고등학생 1개 팀으로 구성됐다.



이번 가요제는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 참가팀은 뜨거운 태양보다 더 '핫'한 열정을 보여줬다. 대상은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를 선보인 혼성6인조밴드 '안티츄츄'가 받았다. 다음은 지지치 않는 에너지로 가요제를 빛낸 수상 팀의 경연 장면.

안티츄츄(혼성6인조밴드/서울/보컬 정재호 한국사이버평생교육원, 이지현 취업준비생)가 'Blow'(Ed sheeran, Chris Stapleton and Bruno Mars)와 'Oh Yeah'(Solutions, 원곡 GD&TOP)를 부르며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사진=이유미 기자안티츄츄(혼성6인조밴드/서울/보컬 정재호 한국사이버평생교육원, 이지현 취업준비생)가 'Blow'(Ed sheeran, Chris Stapleton and Bruno Mars)와 'Oh Yeah'(Solutions, 원곡 GD&TOP)를 부르며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사진=이유미 기자


이번 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은 '안티츄츄'에 돌아갔다. 이들은 핑크색 옷을 맞춰 입고 무대에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첫 번째 곡에선 여보컬이 마이크를 잡았다. 샤우팅으로 노래를 시작한 그는 허스키하면서도 독특한 목소리를 뽐냈다. 두 번째 곡은 남보컬이 소화했다. 빠른 비트에 맞춰 리듬을 타면서 무대를 누볐다. 특히 관객석 의자 위로 뛰어오르는 등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의자 위에 올라 'OH YEAH'라는 후렴구를 선창하며 관객들의 후창을 이끌어 냈다.



우나밴드(혼성5인조/서울/홍익대 공연예술학부/보컬 박시은)가  '철'(우나밴드, 자작곡)과 '좋지 아니한가'(크라잉넛)를 부르며 무대를 즐기고 있다/사진=이유미 기자우나밴드(혼성5인조/서울/홍익대 공연예술학부/보컬 박시은)가 '철'(우나밴드, 자작곡)과 '좋지 아니한가'(크라잉넛)를 부르며 무대를 즐기고 있다/사진=이유미 기자
금상은 대학생 새내기팀 '우나밴드'가 받았다. 홍익대학교 신입생으로 구성된 이 팀은 청춘의 이야기를 노래했다. 박시윤 보컬은 "가요제를 맞아 신곡을 썼다"면서 "자작곡 '철'은 어른이 됐지만 철들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그는 멜빵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올라 귀여움을 자아냈다. 새내기의 풋풋함을 담은 노래로 매력을 뽐냈다. 2번째 곡에선 묶었던 머리를 풀고 폭발적인 성량으로 경연장을 꽉 채웠다.

 펑킨도나쓰(혼성6인조밴드/서울/보컬 씨유박스 유찬호)가 'Spotlight'(데이브레이크)와 'SKIP'(크러쉬)을 집중해서 부르고 있다/사진=이유미 기자 펑킨도나쓰(혼성6인조밴드/서울/보컬 씨유박스 유찬호)가 'Spotlight'(데이브레이크)와 'SKIP'(크러쉬)을 집중해서 부르고 있다/사진=이유미 기자
은상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펑킨도나쓰'가 수상했다. '펑크'(FUNK)에 빠진 도넛이라는 뜻을 가진 펑킨도나쓰는 "내일이 임종인 것처럼 노래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1번째 곡에선 유찬호 보컬의 부드러운 음색이 잘 드러났다. 손을 위로 뻗으며 박자를 맞추는 등 몰입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2번째 곡에선 '복잡한 건 스킵해'라는 가사를 반복하며 흥을 돋웠다. 'HEY', 'YEAH' 등의 감탄사도 내뱉으며 무대를 즐겼다.

블랙테트라(남성5인조밴드/서울/홍익대 중앙밴드동아리47기/보컬 미술자율전공 신승헌)가 '허물'(블랙테트라)과 'Unforgiven'(르세라핌, LE SSERAFIM)을 열창하고 있다/사진=이유미 기자블랙테트라(남성5인조밴드/서울/홍익대 중앙밴드동아리47기/보컬 미술자율전공 신승헌)가 '허물'(블랙테트라)과 'Unforgiven'(르세라핌, LE SSERAFIM)을 열창하고 있다/사진=이유미 기자
록밴드의 저력을 보여준 '블랙테트라'는 동상을 받았다. 신승헌 보컬은 "마이크 열기를 이기고 노래하겠다는 의지로 검은 장갑을 착용했다"며 "불나방처럼 하얗게 무대를 태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번째 곡은 자작곡을 선보였는데, 강한 비트와 힘 있는 목소리로 청중을 압도했다. 특히 명맥을 이어온 밴드동아리답게 수준급의 연주 실력을 드러냈다. 2번째 곡은 걸그룹 노래를 파워풀하게 편곡해 선보였다. 긴 머리의 남보컬이 헤드뱅잉을 하며 한여름 날씨에 열기를 더했다.


 25.5(혼성6인조밴드/인천/보컬 이예림 가천대 컴퓨터공학, 정우진 가천대 의료산업경영학)가 '잘 부탁드립니다'(익스)와 '밤이 깊었네'(크라잉넛)를 아름다운 하모니로 전달하고 있다/사진=이유미 기자 25.5(혼성6인조밴드/인천/보컬 이예림 가천대 컴퓨터공학, 정우진 가천대 의료산업경영학)가 '잘 부탁드립니다'(익스)와 '밤이 깊었네'(크라잉넛)를 아름다운 하모니로 전달하고 있다/사진=이유미 기자
첫 무대를 장식한 '25.5'는 특별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팀명의 뜻을 '팀 결성 당시의 평균 나이'라고 소개했다. '안녕하세요'라는 가사로 1번째 곡을 시작했는데, 첫 무대에 걸맞은 재치 있는 선곡이 돋보였다. 여보컬은 가사에 맞춰 가벼운 몸짓도 곁들였다. 2번째 곡에선 남보컬이 담백하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를 뽐냈다. 박수로 호응도 유도하면서 무대를 이끌었다. 밴드 멤버들의 코러스는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끝없이 우리는'(아디오스오디오)과 '항해'(유다빈밴드)를 선보인 도파민(혼성6인조밴드/서울/건국대 전기전자·부동산·행정/보컬 화학과 박선영)/사진=이유미 기자'끝없이 우리는'(아디오스오디오)과 '항해'(유다빈밴드)를 선보인 도파민(혼성6인조밴드/서울/건국대 전기전자·부동산·행정/보컬 화학과 박선영)/사진=이유미 기자
관객에게 도파민을 선사한 '도파민'은 특별상을 받았다. 보컬 박선영은 "우리의 여름을 뜻깊게 하자"는 의미로 2곡을 골랐다고 말했다. 1번째 곡에선 달달한 보이스로 청중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고음 부분을 부드럽게 소화해 냈다. 2번째 곡에선 멜로디에 맞춰 춤추는 등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멤버들끼리 수시로 시선을 교환하는 등의 팀워크도 자랑했다.

 '사운드포켓'(혼성7인조밴드/대전/보컬 스타트업 오세영, 사무직 김민재)이 '신호등'(이무진)과 'juice'(Lizzo)를 함께 부르며 집중하고 있다/사진=이유미 기자 '사운드포켓'(혼성7인조밴드/대전/보컬 스타트업 오세영, 사무직 김민재)이 '신호등'(이무진)과 'juice'(Lizzo)를 함께 부르며 집중하고 있다/사진=이유미 기자
남녀 듀엣 보컬이 매력적인 '사운드포켓'은 특별상에 이름을 올렸다. 오세영 보컬은 "기타리스트가 멤버를 꾸리면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이번 가요제에 즐기기 위해 참가했다"고 했다. 1번째 곡에선 남녀 보컬의 조화로운 목소리로 관객들의 귀 호강을 시켜줬다. 이들은 찰떡 호흡의 화음을 선보였다. 2번째 곡에선 '즐길 준비 되셨나요'라고 외치며 호응을 유도했다. 경연 사이사이 대화 퍼포먼스 등으로 듀엣의 매력을 뽐냈다.

'그대 내품에'(유재하)와 'Something new'(Nikki Yanofsky)를 부른 임차빈 양이 눈을 감고 몰입하는 모습/사진=이유미 기자'그대 내품에'(유재하)와 'Something new'(Nikki Yanofsky)를 부른 임차빈 양이 눈을 감고 몰입하는 모습/사진=이유미 기자
유일한 여성솔로인 임차빈 양은 장려상을 받았다. 임차빈 양은 17살의 어린 나이지만 어른 못지 않는 실력을 자랑했다. 1번째 곡에선 앳되면서도 청아한 음색이 돋보였다. 눈을 감고 노래에 몰입하는 모습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또렷한 가사 전달력도 강점이었다. 2번째 곡은 신나는 재즈곡을 선택, 춤을 추면서 기량을 뽐냈다. 마지막엔 머리카락을 튕기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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