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S&P500 지수는 지난 한 주간 0.82%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5% 상승, 다우지수는 0.44% 하락했다. 유럽 대표지수인 유로 스톡스 50은 0.55%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일본 닛케이(0.55%, 이하 주간 상승률), △베트남 호찌민 VN(0.45%), △홍콩 항셍(0.03%)이 강세였다. △중국 상해 종합(-2.16%)은 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잭슨홀 연설이 시장에 큰 충격을 던졌던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8월엔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이에 글로벌 증시는 급락했고 8월 1300원 초반대를 지키던 원/달러 환율은 9월 1430원대로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매파적인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한국 증시는 0.3% 내외 상승 출발 후 중국 증시 변화에 주목하며 업종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가 국내 증시의 단기 향방을 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오는 29일에는 7월 구인·이직보고서, 31일에는 7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다음달 1일에는 8월 고용보고서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 증시는 미국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경계감을 이어가면서 한동안 박스권에 머무를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는 2400~2750포인트로 다음달엔 주요 이슈를 소화하며 하반기 지수 저점을 일시적으로 테스트한 뒤에 재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기대 종목으로 △AI(인공지능) 반도체 △화장품·미용 △바이오 등을 꼽는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천종목으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AI 필수품(반도체)을 편입한다"라며 "신규 추천 종목으로는 차별적인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투자 확대와 고객사 확보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전자 (71,200원 ▼1,400 -1.93%)를 제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