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갈무리
최원종의 초·중 동창생 A씨는 지난 24일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그의 과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중학교 때 졸업앨범을 공개했다. 앨범 속 최원종은 덥수룩한 머리에 밀짚모자를 쓰고 무표정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놀라운 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었다. A씨는 최원종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보여주며 "이름이 최원종이라고 쓰여있는데 사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인 거다. '어? 뭐지?'하고 눌러봤는데 욱일승천기가 배경으로 돼 있고 일본어로 뭐라고 쓰여 있더라. '얘 왜 이러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원종은 고 노 전 대통령 사진 아래에 일본어로 '역사를 바꾸는 프로그램 개발'이라고 적어놨다고. 그뿐만 아니라 '기도해봤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지금을 바꾸는 것은 싸울 각오다'라는 문장도 일본어로 적어 올렸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러 차례 범행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흉기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밖에 나갈 때 30cm 흉기 들고 다니는 23살 고졸 배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범행 전날에는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 수십 년이라는 시간도 티끌 같은 시간이다",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가는 중"이라고 썼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6분~6시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시민 5명을 덮쳤다. 이후 백화점 1~2층에서 소지한 흉기 2자루로 시민 9명에게 무차별적으로 휘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