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행' 우려 벗어난 쏘카…"성장성, 실적으로 증명하겠다"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2023.08.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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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욱 쏘카 대표 /사진=쏘카박재욱 쏘카 대표 /사진=쏘카


상장 1주년을 맞은 쏘카 (18,940원 ▲40 +0.21%)가 '오버행' 우려를 해소하며 실적개선을 자신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헤르메스투 유한회사는 지난 22일 쏘카 주식 121만1898주(3.7%)를 최대주주인 에스오피오오엔지에 매각하기로 했다. 헤르메스투는 IMM PE(프라이빗에쿼티)가 쏘카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쏘카 지분이 7.39%에서 3.7%로 줄었다. 쏘카 보호예수기간이 22일 만료되자 풋옵션을 행사한 것이다.



에스오피오오엔지는 인수 지분의 105만2000주(3.21%)를 오는 9월 22일 쏘카 3대주주인 롯데렌탈 (30,400원 0.00%)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롯데렌탈 지분은 11.81%에서 14.99%로 증가한다.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대규모 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오버행(잠재적 매도 대기물량) 우려가 제기됐으나, 결과적으로 최대주주인 에스오피오오엔지와 주요주주인 롯데렌탈의 지분이 늘어났다.

더불어 에스오피오오엔지는 14만3108주(0.44%)를 쏘카와 자회사 임직원들에게 무상증여하기로 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이날 주주서한을 보내 "전략적 투자자의 회사 보유 지분이 확대돼 경영 안정성을 한 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재무적 투자자의 주식이 시장에 유통돼 물량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주주와 주요주주들이 보여준 경영진에 대한 신뢰에 힘입어 회사가 추진 중인 카셰어링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쏘카는 카셰어링 매출의 17% 수준인 플랫폼 서비스 거래액을 내년까지 3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출시한 숙박예약서비스 '쏘카스테이' 마케팅을 강화하고 월단위 구독 '쏘카플랜' 상품도 하반기 확대한다. 네이버의 LLM(초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연계해 향후 2년간 이용건수를 20% 늘리는 동시에, 여러 플랫폼 업체에 쏘카 API를 개방해 생태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마이크로모빌리티, 카셰어링, KTX, 숙박, 주차서비스 등 이동과 이동의 전후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는 쏘카의 미래에도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계획한 일들이 하나둘씩 성과를 보이고 있으니 이를 실적으로 증명해 더 가치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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