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시작…IAEA "현장서 국제사회 '눈' 역할 하겠다" [영상]

보도자료 통해 도쿄전력 오염수 방류 공식 확인

24일 오염수가 해양 방류되는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전경/로이터=뉴스1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오염수(일본은 정화 처리를 거쳤다는 이유에서 '처리수'라고 부름) 해양 방류 개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IAEA는 이날 홈페이지 보도자료를 통해 "도쿄전력이 오늘(24일)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저장된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시작했다"며 "현장에 참석한 IAEA 전문가들이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IAEA 팀은 (오염수) 방류에 대한 다년간의 안전성 검토 과정의 하나로 방류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며 "(IAEA 전문가들은) 방류와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일본이 국제 안전 표준을 적용(준수)하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현장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IAEA 전문가들은 국제 사회의 '눈' 역할을 하며 (오염수) 방류가 IAEA 안전 기준에 따라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지(일본)에 있다"며 "우리의 존재를 통해 (오염수 방류의) 프로세스가 안전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수행되고 있다는 신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오염수가 방류되는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전경 /영상=블룸버그

IAEA에 따르면 IAEA 전문가들은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의 추가 단계로 지난 22일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개시일 발표 이후 방류를 위해 준비된 오염수에서 샘플을 채취해 방사성 물질 농도 검사를 진행했다. IAEA는 독립적인 현장 분석 결과 이날 최초로 방류된 오염수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는 도쿄전력 자체 기준치인 1리터당 1500베크렐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날 방류되는 오염수의 농도는 1리터당 최대 63베크렐로 측정됐다.

IAEA는 IAEA 전문가들이 오염수가 방류되는 동안 제1 원전 현장에 머무른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IAEA는 "ALPS 처리수 방류 전, 방류 중, 방류 후에 일본과 협력하겠다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약속에 따라 처리수가 방류되는 기간 (제1 원전) 현장에 상주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오늘 일본의 방류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웹페이지도 개설한다"며 "제공되는 데이터에는 물 유량, 방사선 모니터링 데이터, 희석 후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앞서 오염수 1톤(t)에 해수 1200t을 섞어 희석한 뒤 이날 오후 1시께부터 해양으로 방류하기 시작했다. 이날 하루 동안 오염수 200t이 방류될 예정으로, 도쿄전력은 이후 17일간 진행되는 1차 방류를 통해 오염수 7800t이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올해는 총 4회의 방류가 예정됐고, 총방류량은 전체 보관량의 2.3%에 해당하는 3만1200t이다. 도쿄전력 측은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하루 방류량을 최대 500톤까지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