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이 24일 전북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벤처썸머포럼에 참석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https://thumb.mt.co.kr/06/2023/08/2023082413335296874_1.jpg/dims/optimize/)
김제욱 부사장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비상장 (115,000원 ▲1,000 +0.88%), 부동산 중개플랫폼 '직방', 전자책 플랫폼 '리디북스' 등 다수의 국내 유니콘을 발굴·투자했다. 특히, 2016년 투자 당시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500억원으로, 2021년 20조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높은 투자성과를 거두면서 김 부사장은 지난해 급여 3억7300만원, 상여 278억8400만원 등 28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으며 업계 '연봉킹'에 올랐다.
위축된 시장에서 김 부사장은 B2B SaaS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SaaS란 기기에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초기 비용이나 유지보수 비용, 하드웨어 비용 등이 적게 들고 지속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최근 SaaS 산업도 MS나 슬랙 등 모든 산업이 사용하는 수평적(horizontal) SaaS에서 특정 산업에서 사용하는 수직적(Vertical) SaaS로, 시장이 확장 및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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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 부사장은 일본의 SaaS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개 이상의 SaaS를 쓰는 일본 기업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반면 한국은 5% 정도다. 일본 SaaS 시장은 단기간에 빨리 성장해 우리나라보다 10배 이상 크다"며 "일본 VC 시장이 경제규모에 비해 작은 편인데 4분의 1 정도가 SaaS에 몰려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SaaS 시장은 대략 1조~1조5000억원으로 분석되는데 이는 일본의 10분의 1, 미국의 200분의 1 수준인 걸음마 단계"라며 "최소 10조원 이상의 단일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스타트업에게는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부사장은 "조직이나 제품, 투자자 등 장기적인 글로벌 성장체제를 창업 첫날부터 갖춰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사로부터 핵심인력을 영입하는 등 팀의 전문성을 높이고 시장과 끊임없이 제품과 비즈니스모델을 확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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