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가 현지시간 22일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 연구소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자나두 CEO와 함께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 = ㈜LG 제공
㈜LG는 구 대표가 21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미래 사업을 살폈다고 24일 밝혔다. 해외 법인과 주요 기업을 찾아 LG의 미래 성장동력인 AI와 바이오, 클린테크 등 'ABC' 사업의 추진 현황과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구 대표는 지난해부터 마곡 LG AI연구원, 오송 LG화학 생명과학 공장, 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 등 미래사업 추진 거점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구 대표는 AI 연구에 특화된 도시인 캐나다 토론토도 방문했다. LG전자는 2018년 LG 그룹 최초의 글로벌 AI 연구 거점인 'AI 랩'을 토론토에 설립해 운영 중이다. 구 대표는 AI 랩을 찾아 현지 임직원과 소통하며 AI 사업 추진 현황을 듣고, 미래 연구개발(R&D) 방향과 계열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LG는 향후 AI 기술을 활용해 핵심 역량 강화에 힘쓰고, 조직 운영에 AI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구광모 ㈜LG 대표가 현지시간 21일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를 방문해 세포치료제 생산에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 = ㈜LG 제공
LG는 구 대표의 미국·캐나다 현지 경영이 10년~20년 후 미래성장동력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ABC 사업이 LG의 미래 먹거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꾸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경영진 사이에 형성됐다는 것이다. 현재 LG의 주력 사업부문인 배터리 사업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된 결과다.
구 대표는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작은 씨앗이지만,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AI 역시 향후 모든 사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게임체인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에게 "LG의 미래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집요하게 실행해 가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