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1) 김영운 기자 = 무더운 여름을 나고 있는 푸바오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사육사들이 준비한 얼음 평상 위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8.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24일 판다월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협의에 따라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바오는 2020년 7월20일 생으로 내년 7월 만 4세가 된다. 하지만 판다가 태생적으로 더위에 약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귀환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푸바오가 태어날 때부터 함께한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떠나서 아쉽다는 이들도 많고, 저도 비슷한 심정이지만 돌아가는 것이 푸바오 입장에선 더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도 판다의 습성에 맞게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고, 푸바오도 좋은 짝을 만나 살아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 나간 자이언트판다의 개체 수를 늘리고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협의를 진행해오고 있다. 판다 한 쌍 사이에 태어난 새끼의 경우 만 4세 이전에 돌려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7일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 역시 마찬가지로 이 협의 내용에 따라 귀환이 이뤄지게 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국내에서 자리를 잡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적어도 2031년까지 에버랜드에서 볼 수 있지만 쌍둥이 판다들의 경우엔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이는 자이언트판다의 경우 종 보호를 위해 전 세계가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