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2023.08.23.
묘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출을 줄이는 정공법뿐이다.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관장하는 주요 연구개발(R&D) 예산을 3조4000억원 줄이겠다고 발표한 게 대표 사례다.
마른 수건 짜내는 긴축인데 당정은 '재정 정상화'라고 표현한다. 헛된 씀씀이는 없애고 필요한 곳에 과감히 투자하는 게 정상적 재정 역할이란 의미다.
추 부총리는 "생계급여와 그 선정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다"며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어르신을 위해 노인일자리, 기초연금, 돌봄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중증·최중증 장애인,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복지 사각지대 있는 분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날 당정협의에서도 △아이 돌봄 관련 재정 지원 예산 △대학생 지원 예산 △군인 지원 예산 △사각지대 계층 지원 예산 등 약자 복지 관련 사업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구체적으로 부모 급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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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화제됐던 '1000원 아침밥' 지원도 확대된다. 1000원 아침밥'은 대학생에게 양질의 아침밥을 제공하기 위해 정부가 학생 1인당 1000원을, 학교가 나머지 부담금을 지원해 학생이 1000원으로 아침밥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군초급 간부 임금 상향, 단기 복무 장려금 인상, 얼음 정수기 1만5000대 보급, 전장병에 스웨터 보급, 국가유공자 재활 예산 신설 등 군관련 사업이다. 추 부총리는 "군 초급 간부 및 장병의 복무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외국인·유턴기업 투자 인센티브 확대, 원전·방산 등 수출 유망 산업 육성 등 경제 관련 예산 지원 방안도 담겼다.
아울러 지역별 핵심 예산도 별도로 담긴다. 국민의힘은 내년 예산을 반영하기로 한 사업으로 △아시아물역사테마체험관 조성사업(광주) △산지약용식물 특화산업화방안 연구(전라북도) △AI(인공지능) 첨단농산업융복합지구 조성(전라남도) △인천발 KTX 신설(인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A 노선 조기개통(경기) △전동차 에스컬레이터 등 노후시설 개선(서울) △가덕도 신공항건설(부산) △멀티오믹스 기반 난치암 맞춤형 진단치료 상용화 기술 개발(울산) △우주환경시험시설 인프라 구축(경상남도) △도시철도엑스포선 건설(대구) △메타버스 디지털미디어 혁신허브 구축(경상북도)을 꼽았다. 지역별 핵심 사업이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 프리미엄'을 보여줄 수 있는 무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