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ESG채권 가운데 녹색채권 상장금액은 5조22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특히 지난 2분기 상장금액이 3조65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3%나 급증했다. 전체 ESG채권 가운데 사회적 채권 비중이 높지만 성장률로 보면 녹색채권이 두드러진다.
특히 공기업, 금융권 비중이 높은 다른 사회적 채권과 달리 일반 기업 발행 비중이 큰 편이다. 친환경 산업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인프라 투자 등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ETF 등 금융상품 시장에서도 기후변화 관련 투자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기후변화 관련 ETF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TIMEFOLIO탄소중립액티브 ETF는 58.8% 올랐고 SOL KRX기후변화 솔루션과 HANARO KRX기후변화솔루션 ETF는 각각 30.18%, 30.08%씩 상승했다. KODEX KRX기후변화솔루션 ETF, KBSTAR KRX기후변화 솔루션ETF도 수익률이 28~29%다.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채권, 주식 시장이 모두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투자 트렌드는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녹색채권의 경우 최근 금리 정점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들고 채권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영향을 받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 의지와 내년 이후 금리 인하기 전환을 감안한다면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