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 회장이 2022년 5월 16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The미식 밥' 출시행사에서 새롭게 출시된 즉석밥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23일 하림지주 (5,190원 ▼20 -0.38%)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림산업의 더미식 즉석밥 등 쌀가공 상품 매출은 80억82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8억4100만원) 대비 약 10배 증가했다. 최근 판매 추이를 고려하면 올해 더미식 즉석밥 매출은 15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하림은 즉석밥 외에도 라면, 냉동식품, 국탕류 홈간편식(HMR) 등 다양한 제품을 더미식 브랜드로 판매 중이다. 이 가운데 즉석밥의 매출 신장률은 다른 제품보다 높다. 올해 상반기 하림산업 품목별 매출은 면류가 84억7400만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즉석밥(80억8200만원) 냉동식품(71억1300만원) 국탕류 등 조미식품(50억12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늦게 출시한 즉석밥이 라면에 이어 최다 매출 품목으로 부상했다.
더미식 즉석밥 판매 호조로 하림산업 전체 매출도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하림산업 매출은 304억2100만원으로 전년동기(187억4400만원) 대비 63% 증가했다.
하림산업은 더미식 브랜드 매출 증대를 위해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관련 영업조직을 확대했다. 2021년 할인점, 대형슈퍼마켓, 백화점 등 대형 유통채널을 공략하는 매스오프팀과 온라인팀을 구성했고 지난해엔 사업영업 확대를 위해 대리점영업팀을 신설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에 따라 판매 경로도 점차 다양화되고 B2C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하림산업 총매출의 56.5%가 B2C 판매로 B2B(기업 간 거래) 판매 비중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하림산업은 지난해 461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매출원가는 이보다 2배 높은 980억원이었다. 제품의 원가의 반값에도 팔지 못했다는 의미다. 회사 설립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손실액은 2700억원이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