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내년 개통 예정인 GTX-A노선의 운임체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추가요금 산정 기준 등을 연말께 세부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A노선은 내년 상반기 중 삼성역~동탄역(재정구간)을, 하반기에는 운정역~삼성역(민자구간)을 각각 부분 개통할 예정이다. 부분 개통 이후에도 서울시 삼성역복합환승센터 계획에 따라 삼성역 구간을 잇는 완전 개통은 2028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GTX 요금 기존 대중교통 대비 최대 2.4배 달할 수도…출퇴근 정기권 등 요금할인 검토 안해현재 요금체계안이 확정되면 GTX 이용 시 기존 대중교통보다 출퇴근 시간이 크게 줄어들지만, 비용 부담은 2배가량 늘어난다. 현재 대화역~삼성역 구간 도시철도(49.4㎞) 요금 1850원 대비 2.4배, 광역버스 요금 3100원 대비 1.4배 수준이다. 소요 시간은 GTX가 20분, 도시철도가 85분, 광역버스가 95분씩이다. 일반 열차인 무궁화호와 비교해도 기본요금만 부과되는 10㎞ 미만 구간까지는 1.1배 수준에 그치지만, 이후 40㎞ 미만 구간에서는 무궁화호보다 1.7배 많다. 45㎞까지 가면 새마을호 요금보다 비싸진다.
일각에서는 수조원대 사업비를 투입해 기대를 모으는 GTX 사업이 성공하려면 요금제와 출퇴근 시간대 할인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논의 중인 수도권 통합 기본요금에 추가 요금을 더하는 방식으로는 매일 타는 출퇴근 이용자들한테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일본 같은 경우는 수도권 통근열차 요금이 1만2000원씩 달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용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나 직장에서 교통비를 부담한다. 한 교통업계 관계자는 "GTX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도를 감안하면 GTX 요금은 적정 수준에 대한 검토,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 등 논란이 거듭될 수 있다"며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출퇴근 이용자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