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비스와 센코는 최근 떠오른 맥신 테마주로 분류된다. 휴비스는 17일부터 급등하며 4000원대였던 주가가 최근 1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센코는 18일(장중)과 21일(종가) 상한가로 치솟았다가 22일에는 하한가 근방에서 끝났다. 23일에도 5% 가까이 떨어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센코의 위탁증거금률을 40%에서 100%로 높이고, 신융융자 불가 종목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현금으로 증거금을 100% 채워야만 센코 주식을 살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도 맥신 테마주에 대한 빚투 제한에 나섰다. 현대차증권은 21일 경동인베스트 (69,600원 ▲400 +0.58%)와 태경산업 (6,800원 ▲50 +0.74%), 나인테크 (3,295원 ▼110 -3.23%), 엑스페릭스 (5,080원 ▲110 +2.21%), 아모센스 (11,670원 ▼170 -1.44%) 등 맥신 테마주의 위탁증거금률을 40%에서 100% 높여 신용 및 대출 거래를 중단했다. 신용보증금률 역시 50%에서 100%로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부터 태경산업 증거금률을 30%에서 40%로 높이고, 담보유지비율을 140%로 설정했다. 초전도체 테마주인 비츠로테크 (7,560원 ▼10 -0.13%)에 대해선 담보유지비율을 140%로 정하고, 신규 신용융자를 막았다.
키움증권은 이날부터 엘앤에프 (176,500원 ▲200 +0.11%)와 포스코엠텍 (23,500원 ▼950 -3.89%), 코스모신소재 (157,900원 ▼6,800 -4.13%)에 증거금률 40%를 적용하고, 신용융자와 담보대출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들 회사와 함께 2차전지주로 분류되는 포스코DX (52,700원 ▼4,600 -8.03%)는 증거금률 40%만 적용한다.
박스권 장세에 '테마주 광풍'… 빚투 20조 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초 16조5311억원이었던 신용융자 규모는 이달 17일 20조5573억원으로 연중 최대치로 불어났다. 21일 기준으로는 20조265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별 규모는 코스피 10조593억원, 코스닥 9조6791억원이다.
금융당국은 테마주 빚투 현상에 경고장을 날린 바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8일 임원회의에서 "단기간 과도한 투자자 쏠림, 빚투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테마주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이 빚투를 부추기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도한 신용융자는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신용융자 규모와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마주가 매우 빠른 주기로 순환하고 있다. 시장이 힘을 잃기 시작한 7월 말 이후 평균적으로 약 9일마다 새로운 테마를 형성했다"며 "최근 매크로 악재로 하락하는 시장 수익률을 따라 충분히 하향 조정되지 못한 개인들의 수익률에 대한 기대 등 심리적 요인으로 고위험 종목 수급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7월 말 이후 급격하게 상승하는 신용융자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개인이 2차전지주를 비롯해 테마주에 빚투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