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https://thumb.mt.co.kr/06/2023/08/2023082308525591149_1.jpg/dims/optimize/)
화산이 휩쓴 도시는 당대 대표적인 휴양지였던 폼페이로, 이 폭발로 당시 폼페이 인구의 약 10%인 2000여명이 도시와 함께 역사에서 사라졌다.
온화한 기후·비옥한 평야…귀족들의 휴양지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https://thumb.mt.co.kr/06/2023/08/2023082308525591149_2.jpg/dims/optimize/)
온화한 기후와 비옥한 캄파니아 평야 덕분에 농업 ·상업 중심지로 번창하였으며, 제정로마시대 초기에는 곳곳에 로마 귀족들의 별장이 들어서는 등 휴양지로서 성황을 이루었다.
1000년간 침묵하던 화산의 갑작스러운 폭발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https://thumb.mt.co.kr/06/2023/08/2023082308525591149_3.jpg/dims/optimize/)
해발 1300m 규모의 베수비오산은 그다지 험준한 산은 아니었다. 1000년 가까이 화산 활동이 없었기에 위협적인 존재로 고려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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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폼페이가 화산에 멸망하기 16년 전인 서기 63년 2월, 원인 모를 지진이 발생했다. 산기슭이 흔들리긴 했으나 폼페이 거주민들은 이 지진이 화산 폭발의 징조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79년 8월 24일 오후 1시, 불의 신 불카누스를 기념하는 축제일에 베수비오 화산이 돌연 폭발했다. 거대한 폭발과 함께 검은 구름이 분출됐고, 화산은 엄청난 양의 화산재와 화산분출물을 뿜어내면서 인근 도시로 쏟아져 내렸다.
추후 발표된 이탈리아-영국 공동진에 따르면, 화산 폭발 당시 초고온의 화산재와 유독 가스 등이 약 15분간 분출됐다.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이 폭발로 폼페이의 모든 거주민이 숨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제때 도망치지 못한 약 2000명의 거주민은 화산 폭발과 함께 뿜어져 나온 고온 가스와 열 구름에 질식하거나 뜨거운 열에 의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역사에서 사라진 폼페이, 1000년 만에 부활
![=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전 언론공개회에서 한 참석자가 '왕좌 위의 포루투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폼페이에서 출토된 고대 로마시대의 조각품, 장신구, 벽화, 캐스트 등 298건의 진귀한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9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2014.12.08/뉴스1](https://thumb.mt.co.kr/06/2023/08/2023082308525591149_4.jpg/dims/optimize/)
1592년 운하 건설 과정에서 건물과 회화 작품이 발견되었으나 이때는 본격적인 발굴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후 1748년, 폼페이의 발굴이 본격화됐다. 현재까지 옛 시가의 절반 정도가 발굴되었으며 벽화를 포함한 초기 발굴품은 대부분 나폴리의 박물관이 소장 중이다.
![=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전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웅크린 남자' 석고상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폼페이에서 출토된 고대 로마시대의 조각품, 장신구, 벽화, 캐스트 등 298건의 진귀한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9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2014.12.08/뉴스1](https://thumb.mt.co.kr/06/2023/08/2023082308525591149_5.jpg/dims/optimize/)
순식간에 굳어진 폼페이 사람들의 시신은 일반적인 형태의 화석과 달리, 사람의 남은 잔재가 아닌 형태의 본을 뜬 형태였다. 이 시신에는 갑작스러운 화산 폭발로 인한 당대 사람들의 두려움이 온전히 느껴져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고대 문화 연구에 이바지
![=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전 언론공개회에서 방문객들이 유골 32구로 제작된 캐스트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폼페이에서 출토된 고대 로마시대의 조각품, 장신구, 벽화, 캐스트 등 298건의 진귀한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9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2014.12.08/뉴스1](https://thumb.mt.co.kr/06/2023/08/2023082308525591149_6.jpg/dims/optimize/)
이에 이탈리아는 유럽연합과 '폼페이 복원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신전, 간이식당, 사륜마차 등이 발견돼 고대 문화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됐다.
무엇보다 2020년 10월에는 뇌세포가 두개골 안에서 온전한 모습으로 발견돼 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관련 연구를 이끈 나폴리 페데리코 제2대학의 피에르 파올로 페트로네는 CNN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완벽하게 보존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고대 인류에 대한 연구의 지평을 넓혀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