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와 청호나이스의 올해 5~7월 얼음정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50%, 60%씩 늘었다. SK매직은 5~8월 매출이 25%, 쿠쿠홈시스는 7월 매출이 40% 증가했고 교원웰스는 1~7월 매출이 50% 늘었다. 예년까지는 5월즈음 날이 더워져야 판매가 늘었는데, 이제는 봄, 가을, 심지어 겨울에도 판매가 적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해당 제품은 더 발전한 필터를 써서 이전 모델보다 정수량도 많고, 일일 제빙량도 약 40% 늘었다. 얼음 약 0.52kg을 저장해두기 때문에 가정집은 물론이고 작은 사무실에서도 넉넉하게 쓸 수 있다.
얼음이 저장 탱크로 떨어지며 '달그락' 소리를 낸다. 탱크가 비어 있었다면 더 큰 소리가 나기도 한다. 한밤 중에는 자다가 얼음 떨어지는 소리에 깨거나 놀란다는 지적이 있었다. 최근 출시되는 얼음정수기는 대체로 '취침 모드' 기능이 있다. 얼음 사용이 적은 밤에는 제빙을 멈춰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한 것이다.
교원웰스 얼음정수기 유브이플러스./사진제공=교원웰스.
업계 관계자는 "기능을 갖추기는 했지만 예를 들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때 얼음을 컵에 받으면 음료가 튀어 정수 코크, 심하면 정수기 내부가 오염될 수 있다"며 "수시로 관리를 하거나, 어렵다면 방문관리를 받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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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얼음정수기의 얼음은 냉장고로 얼린 것보다 쉽게 녹고 단단하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했다. 냉장고와 달리 얼음정수기는 내부 탱크 온도를 인공적으로 낮추지 않고, 주변을 보온재로 둘러 싸 내부 온도를 낮추는 식으로 작동하는데, 부득이 만들어진 지 오래된 얼음은 녹았다. 교원웰스 유브이플러스는 분당 60회 미세 진동으로 기포를 제거해 얼음이 쉽게 녹는 문제를 보완했다.
그밖에 얼음정수기들은 여러 방향으로 발전 중이다.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부피를 40% 줄였고, 특허 기술인 듀얼 퀘속 제빙으로 제빙 속도를 높였다. 쿠쿠홈시스 제로백은 국내 제품 중 처음으로 100℃ 끓인 물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날이 더워지기도 하지만 계절과 관계 없이 얼음정수기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제품을 꾸준히 보완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