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복지부·질병청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R&D 사업 참여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2023.08.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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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 로고.마크로젠 로고.


마크로젠이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이 공동 지원하는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4개 연구팀이 장, 피부, 구강 호흡기, 비뇨 생식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는데 마크로젠은 중앙대 설우준 교수, 디엔에이링크, 랩지노믹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염기서열분석(시퀀싱)과 컨소시엄 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생태계)은 정부 국가전략기술 중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 합성생물학과 함께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연구 분야다. 특히 인체 미생물 연구는 기존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성과를 확장하며 '제2의 게놈 프로젝트'로 불릴 만큼 주목받고 있다. 미국도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의 성공 이후 건강과 관계된 미생물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약 2200억원(1억7000만 달러)의 연구비를 투입해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Human Microbiome Project)를 수행한 바 있다.

마크로젠은 마이크로바이옴 염기서열분석에 16S rRNA 유전자 앰플리콘 시퀀싱(16S rRNA gene amplicon sequencing) 및 샷건 시퀀싱(Shotgun sequencing, 산탄 염기서열 결정법) 분석 방법을 사용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으로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활성화를 위해 표준화된 양질의 데이터 플랫폼(질병관리청 연계)을 구축하고, 이후 2단계 사업으로 희귀 난치질환 진단·치료제 개발을 위해 마이크로바이옴과 인체 간 상호영향 비교 임상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생물 실물 자원 확보 △협력 연구를 통해 연계 기술 발전 △치료 후보물질 발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의료 기술 확보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마크로젠은 기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연구 과제에 2027년까지 5년간 약 254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사업의 시퀀싱 규모는 약 100억원이다.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마크로젠의 '병원기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과제 낙찰은 선도적인 기술력을 입증한 성과"라며 "향후 한국형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의료기술 개발과 신산업 창출을 지원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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