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아이텍, '배터리 안전관리' 비에이에너지 투자 단행

머니투데이 정유현 기자 2023.08.2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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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아이텍 (8,070원 ▲10 +0.12%)은 비에이에너지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이텍은 비에이에너지의 주식 201만6536를 약 100억원에 취득해 37.04%의 지분을 확보했다. 비에이에너지는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배터리 로지스틱 솔루션과 배터리 저장장치 솔루션을 제조하는 전문 기업이다.

전기 자동차의 보급 확대 등으로 배터리 사용량 급증과 더불어 시대적 요구 중 하나인 친환경, 재생 등 에너지 사용 환경의 변화에 따라 ESS(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ESS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 이에 따른 폭발 위험 등 안전성 리스크가 존재한다.



배터리는 기계적, 전기적, 열적 충격이 가해지면 온도가 상승하고 이후 구성 요소 중 분리막 등이 손상되면서 열폭주 현상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전기 자동차, ESS에서 분리된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텍이 투자한 비에이에너지는 ESS 화재에 1차적 대처가 가능한 소방 시스템과 화재 사전 예방이 가능한 단열, 불연 시스템, 첨단 공조 시스템으로 구성된 하드웨어 솔루션으로 ESS 엔지니어링 시장을 선도해온 곳이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결합해 한층 안전성을 높였다.

비에이에너지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인 SMS(Safety Management System)는 EMS(Energy Management System)와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등 모니터링 단계를 넘어 화재를 사전에 예측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지능형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의 화재 위험을 감소시키고 그만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에이에너지의 배터리 안전관리시스템은 최근 국가 에너지 연구 기관에 배터리 테스트용으로 납품됐다. 이에 앞서 볼보그룹코리아의 신규 배터리 관리용으로도 납품했다.

아이텍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폐배터리 시장 중 재사용(REUSE) 부문에서 아이텍과 비에이에너지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비에이에너지가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투자자 자격이 아닌 최적의 파트너십을 수립해 앞으로 기대하는 최고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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