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로 개인정보·재물관리 한 번에 뚝딱...'세넘' 사용범위 확대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2023.08.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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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벤처중소기업센터 입주기업 와이비즈 정승백 대표 "다양한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QR커넥트'로 시장 개척"

코로나19 전후로 달라진 점은 무수히 많다. 'QR코드' 보편화도 누구나 공감할 변화다.

지난해 QR코드 안심번호 서비스 '세넘'(SAFE+NUMBER)을 출시한 와이비즈가 다양한 산업 분야로 이 기술을 적용, 'QR커넥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세넘은 주·정차된 차량에 노출된 개인 전화번호로 인한 범죄가 잇따르자 번호 대신 QR코드 스티커를 부착해 개인정보 노출 없이 차량 운전자와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출시해 주목받았으며, 두터운 소비층도 확보하고 있다.



와이비즈는 이 기술을 적용해 사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원, 놀이공원 등 어린이 실종 방지를 위해 착용하는 팔찌에 전화번호 대신 QR코드를 부착해 개인정보 노출을 예방하는 기술도 조만간 선보인다. 또 기업 재고관리에도 QR코드를 활용해 구입년월, 관리부서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정승백 와이비즈 대표는 "전화번호만 알아도 주소, SNS 계정 등 알아내기 십상이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가장 소홀히 하는 개인정보가 전화번호다"면서 "기존 출시된 QR코드 서비스는 단품적인 게 많아 한계가 있었다. 코로나19 시절 어르신들도 QR코드를 경험해 봤을 만큼 보편화됐는데, 이를 기회 삼아 개인정보와 다양한 정보를 연계해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로 확대해 'QR커넥트'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넘 분실용 스티커./사진제공=와이비즈세넘 분실용 스티커./사진제공=와이비즈


정 대표는 주로 B2C로 이뤄지던 QR코드 서비스를 통합 관리가 수요가 많은 B2B로 확대할 전략이며, 개인 차량뿐만 아니라 법인차량에 특화된 QR코드 서비스도 개발했다.

법인차량의 경우 주로 불특정다수가 이용하기에 번호 대신 명함을 올려놓는 경우가 많아 노출되는 개인정보도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차량 운행일지를 기록해야 하는 특성상 손도 더 많이 간다.

세넘은 기업의 법인차량 예약 시스템과 연동해 운행예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업 이미지에 맞도록 QR코드 스티커를 디자인해 제공하고, 명함 없이 QR코드 인식만으로 운행예약을 한 이용자에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이 시스템은 개발을 완료했으며, 한 달 정도면 그 기업에 맞도록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특허기술을 통한 경쟁력도 갖췄다. 타사의 050 안심번호의 경우 1대1로 매칭되기에 직접적인 번호 노출만 막을 뿐 다시 안심번호로 전화를 걸면 계속해서 이용자와 연결되지만, 세넘은 무작위로 설정된 1회용 안심번호를 부여한다. 여기에 5분에서 30분 단위로 안심번호 지정 시간을 설정할 수도 있어 지속적인 스토킹이 불가능하다.

또 안심번호로 전화가 올 경우, 이용자 폰에는 수신자 번호로 뜨기에 발신자가 내 번호로 직접 연락한 것인지, 아니면 안심번호를 통해 연락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세넘은 '세넘을 통해 걸려온 전화입니다'라고 안내해줘 발신자가 어떤 용무로 내게 전활 걸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차량 내부가 아닌 외부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QR 인식률도 높였다.



정 대표는 "B2B 전략과 함께 노트북, 스마트폰 등 분실 우려가 있는 고가의 장비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확대해 B2C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13일 서울경제진흥원이 주관하는 '트라이에브리씽2023' 전시회에 참가해 경쟁력을 알리고, 중국이 QR코드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숭실대 벤처중소기업센터의 세심한 배려로 사무공간과 마케팅 지원, 경영·세무·인사 등 다양한 부분의 지원을 제공 받아 상품 개발 기획에 더욱 매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넘 부착 모습./사진제공=와이비즈세넘 부착 모습./사진제공=와이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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