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주류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참이슬 소주 8년 만에 반기 매출 감소…주종 다변화 추세에 경쟁사 제품 추격 22일 하이트진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소주 매출은 736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450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매출 신장률이 14.6%였고, 코로나 펜데믹 이전에도 매년 5% 내외로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역성장이다. 실제로 하이트진로의 상반기 소주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하지만 경쟁사인 롯데칠성 (118,600원 ▲600 +0.51%)음료의 소주 매출은 증가했다는 점에서 환경 탓만 할 수는 없는 처지다. 올해 상반기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매출액은 204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2.7% 증가했다. 제로슈거(무가당) 소주 '처음처럼 새로'가 그만큼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 맥주 코너에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제공=뉴스1
특히 켈리 출시 이후 전체 맥주 매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켈리 출시 전인 1분기 하이트진로 맥주 매출은 183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3%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2분기 매출은 202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8% 늘어났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켈리 출시 이후 음식점 등 비가정용 시장 맥주 매출이 늘어났고, 전체 점유율도 40%대에 진입해 경쟁사와 격차를 좁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맥주 시장 1위 오비맥주는 올해 상반기 국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비맥주의 모회사인 버드와이저 에이팩 EAST부문(한국·일본·뉴질랜드)의 올 상반기 매출은 5억93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EAST부문 실적에서 오비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5%에 달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올해 국내 맥주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한 흐름이나, 시장 점유율은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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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시장에서 선전한 롯데칠성음료도 올해 상반기 맥주 사업은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매출은 41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12억원)보다 약 20% 감소했다. 롯데칠성은 올 하반기 클라우드 리뉴얼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