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가격 변동률 /사진=부동산R114
21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조사에 따르면 7월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전월 대비 0.01% 올랐다. 지난해 5월(0.09%) 이후 1년 2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지난 5월 정부 통계인 한국부동산원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한 이후 민간 통계에서도 상승을 가리켰다.
강남3구 아파트값은 개포동 준공 5년 이내인 신축 단지와 강남구 대치동, 서초구 반포동, 송파구 신천·잠실동 등 재건축 초기 단지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재건축 초기 단지는 올해 초 안전진단 기준 완화에 더해 안전진단 비용 융자 지원 등이 발표돼 사업시행 문턱이 낮아졌다. 높이제한 유연화로 사업성 확보가 가능해졌고 절차 축소로 사업추진 속도가 빨라질 거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재건축 유망 단지의 매도 호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 그 외 자치구 아파트 월간 매매가격 변동률 /사진=부동산R114
재건축 초기 단지인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1차 전용 84㎡는 지난달 23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과거 27억원에 최고가를 올린 이 아파트는 올해 1월 21억2000만원까지 떨어졌으나 6개월 만에 2억7000만원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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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송파구 장미아파트 전용 82㎡는 올해 3월 16억8000만원까지 내려갔다가 지난달 20억원에 실거래되며 빠르게 가격이 올랐다. 현재 호가는 21억원을 부르고 있다.
강남3구 집값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매수심리가 개선돼 상승지역이 늘면서 완만한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연내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지 못했던 경기·인천지역 아파트값도 함께 견인하며 반등지역이 더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지역별로 거래량 추이, 호재성 요인 유무 등에 따라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값 추세 전환까지는 조금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