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그림자가 드리우며 금리가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중국의 부동산 위기로 장기 국채 금리가 연고점을 돌파했다. 그러자 글로벌 자산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문 팀장은 "전체적으로 물가가 하방압력을 받고 있고 명목금리가 높기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여기서 기준금리를 더 올리기엔 쉽지 않다"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투자심리를 더 위축시켰으나 과도했다"고 했다.
그는 "단기간에 채권으로 수익을 보겠다고 하면 투자에 유의해야겠지만 장기투자를 생각했을 때 현재 장기 채권은 상당히 매력적인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주식이 크게 하락했던 시기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금리가 높고, 채권이 싼 상황"이라고 했다.

2009년부터 주식시장을 분석한 강현기 DB금융투자 주식전략파트장은 연말까지 주식시장이 다시 한번 반등의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이 조정받은 현재 오히려 낮아진 가격이 매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파트장은 "이차전지 등 주도주의 가격이 떨어진 게 오히려 전체 증시 반등의 트리거(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가 진행된다면 유동성으로 숨통이 트이는 금융분야, 이차전지를 필두로 한 성장주가 재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경기가 반등하면 지금까지 안 올랐던 가치주도 서서히 올라갈 채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강 파트장은 코스피 대표 가치주인 삼성전자 (72,600원 ▲1,100 +1.54%)를 주목하라고 권했다. 다만 다른 주식들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중국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주식들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나온 이후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 전방위적인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나온다는 조건하에 중국 관련 소비재, 철강, 화학주가 부각될 수 있다"며 "중국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고 한 박자 늦게 들어가도 괜찮다"고 말했다.

한편 문 팀장과 강 파트장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DB금융투자에서 주최하는 전국 순회 투자설명회에서 '하반기 금융시장 및 유망업종, 상품 투자전략'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서울·부산·대구·대전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주식투자, 채권, 금융상품에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