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자격위조, 블록체인으로 막는다"… 중앙대, 디지털 배지 도입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3.08.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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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미지투데이/그래픽=이미지투데이


교육이력 증명과 관련한 위조·변조를 막기 위해 '디지털 배지'가 대학 현장에 도입된다.

중앙대는 LG CNS와 공동 운영하는 산학연계 과정, 비교과 온라인 교육과정 이수증 발급을 시작으로 디지털 배지를 도입한다며 21일 이같이 밝혔다. 중앙대는 추후 더 많은 교육과정과 대회 활동 등으로 적용범위를 넓히고 해외 기업·교육기관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디지털 배지란 학습·기술·역량에 대한 성과를 배지 형태로 발급받는 디지털 자격인증 수단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보관되는 배지는 교육자격 증명을 비롯해 수상, 라이선스, 보증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이 디지털 배지는 라온시큐어 (2,400원 ▲15 +0.63%)의 자회사 라온화이트햇의 블록체인 디지털 ID를 기반으로 한 '옴니원 배지'를 통해 구현했다. 옴니원 배지는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도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에 기반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디지털 배지 발급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중앙대는 이미 라온화이트햇과 함께 지난해 졸업생 2000여명에게 NFT(대체불가토큰) 학위증을 발급하기도 했다.

중앙대의 디지털 배지는 이달 말부터 내년 1월까지 산학연계 및 채용연계 과정과 원격교육지원센터가 제작한 온라인 교육과정에 시범 운영된 후 내년 3월 정식 운영된다. 시범 운영대상은 중앙대와 LG CNS의 산학협력 교육과정인 'LG 퍼펙트윈'(LGPerfecTwin) 교육과 산업융합 보안과정이다. 개인정보 보호와 가명 정보 활용, 데이터 트랜스포메이션(전환)과 융합보안, 코딩 없는 SW(소프트웨어) 개발, 빅데이터 분석기사(초급) 강좌를 듣고 퀴즈·토론·시험을 완료하면 이수증이 디지털 배지로 발급된다.



중앙대는 내년 3월 새 학기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AI(인공지능), 메타버스, 블록체인, 컬처 앤 콘텐츠 등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디지털 배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기업 및 채용 사이트와 협력해 취업에 디지털 배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공모전, 자격증 취득과 같은 대외 활동 인증으로도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링크드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도 배지를 연계할 예정이다. 학내 E-포트폴리오에서 배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하나의 지갑에서 NFT 학위증과 디지털 배지를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확장할 예정이다.

박상규 중앙대 총장은 "조작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배지를 지급함으로써 개인의 전문성과 역량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학습과 경험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데 더해 성취감도 향상시켜줄 것"이라고 했다.


또 "안전하고 편리한 학습 경험과 증명을 제공하는 데 더해 지속적으로 국내·외 파트너십을 확대함으로써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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