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1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504.50)보다 7.2포인트(0.29%) 오른 2511.70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8.3원)보다 1.7원 높아진 1340원에 개장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77.32)보다 3.77포인트(0.43%) 상승한 881.09에 거래를 시작했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된 원달러환율이 1340선을 웃돌고 있다. 2023.08.21.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는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5,805원 ▼15 -0.26%)' ETF를 431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개인이 사들인 ETF 중 상위 4위에 해당한다.
개미들은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 (8,165원 ▼10 -0.12%)'(42억원),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 (8,515원 ▼10 -0.12%)'(3억원) 상품도 일제히 순매수하며 달러 하락에 베팅했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한 달간 80원가량 뛰며 1340원대로 연고점을 찍자 추세 전환을 기대한 이들이 대거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 재료가 넘쳐나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는 1310~1360원으로 연고점 돌파 시도가 재차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Banknotes of Japanese yen and U.S. dollar are seen in this illustration picture taken September 23, 2022. REUTERS/Florence Lo/Illu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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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은 현재 국내 증시에서 유일하게 상장된 엔화 연계 ETF다. 향후 엔화 가치 상승반전을 점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원/엔 환율은 지난 1일 100엔당 895.18까지 내리며 8년 만의 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현재까지 20원가량 반등하자 실제 개인은 이달 들어선 'TIGER 일본엔선물 (8,300원 0.00%)' ETF를 38억원 순매도했다.
박 연구원은 "달러 강세 영향도 있지만 중국 부채 리스크가 부각된 점도 엔화 약세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며 "또 급등세를 보이던 일본 10년 국채 금리의 하락도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선 환차익을 노린 ETF 투자는 단기트레이딩을 노린 전략인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환율이 단기 고점 혹은 단기 저점이라고 보고 향후 환율 움직임을 예측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굉장히 많은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