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회사 주가 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3억원을 선고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공동취재) 2023.2.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부장판사 박정제·지귀연·박정길)의 심리로 열린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 임원 민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4년에 벌금 50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범행 가담 범위가 크고 피고인이 수사 중에 해외로 도주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민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주가 조작에 적극 가담하거나 실행한 사실이 없다"며 "블랙펄인베스트에서 매달 300만∼400만원을 받은 직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민씨는 2021년 검찰 수사 도중 해외로 도피했다가 여권무효 등 조치로 지난해 11월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체포, 구속된 뒤 지난 4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민씨는 검찰이 지난해 8월 권 전 회장의 재판에서 공개한 '김건희'라는 이름의 엑셀 파일을 작성하는 데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이 파일에는 주가조작 세력이 '2차 작전'을 벌인 2011년 1월 김건희 여사 명의로 거래된 도이치모터스 주식수량과 인출내역, 잔고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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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씨는 지난달 권 전 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파일과 관련, "처음 보는 파일이고 모르는 내용"이라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