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0명 만장일치 "한은, 5연속 기준금리 동결할 것"](https://thumb.mt.co.kr/06/2023/08/2023081814523963079_1.jpg/dims/optimize/)
다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해선 '연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과 '내년 초는 돼야 한다'는 응답이 팽팽히 맞섰다.
가장 큰 이유는 '물가'와 '경기'다. 우선 최근 물가 상승 둔화세가 뚜렷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를 기록했다.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8월 이후 물가가 반등할 전망이지만 이 역시 한은이 예상했던 터라 금통위가 무리하게 기준금리를 올려 경기 둔화를 부추기지는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 의견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시그널은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살아있는 데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2% 초반까지 떨어졌고 새마을금고 사태 이후 부동산 PF 관련 금융불안도 여전히 크기 때문에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명분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금리 결정보다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한은의 시각이 어떻게 바꼈을지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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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사이클 끝"…금리인하 시기 놓고는 '올해 4분기' vs '내년 상반기' 팽팽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7.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thumb.mt.co.kr/06/2023/08/2023081814523963079_2.jpg/dims/optimize/)
다만 금리인하 시기를 놓고는 의견이 갈렸다. 전문가 2명은 한은의 금리인하 전환 시점으로 올해 4분기를 점찍었다. 추가로 2명은 이르면 올해 4분기, 늦으면 내년 상반기 중 한은이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게 보면 10명 전문가 중 4명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단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편으론 경기 둔화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며 "고금리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날 수 있어 한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실질금리(기준금리-물가상승률)를 보면 이미 굉장히 긴축적인 수준이고 물가도 많이 안정된 상황"이라며 "주요 신흥국들은 이미 금리인하를 시작한 만큼 한국도 4분기 중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나머지 6명은 한은이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미국 경제가 견고한 편이고 내년 상반기에 가서야 미국 경기도 둔화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이 내년 2분기는 돼야 너무 높은 기준금리를 정상화시킨다는 관점에서 금리를 서서히 인하하는 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보여 한은도 내년 2분기 정도 금리인하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