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탕 노리고 다닥다닥, 스팩개미의 과열투자 언제까지 이어지나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3.08.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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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SPAC) 종목의 널뛰기가 이어지고 있다. 스팩 특성상 주가 폭등세가 이어지기 어려운데도 상장일 공모가 변동 폭이 확대된 틈을 타 투자자들은 '한방'을 노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상장한 스팩 7종목의 상장 당일 주가 상승률은 66~299%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18일 종가기준) 7종목 모두 공모가에 수렴하는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6일 상장한 교보14호스팩 (2,230원 ▼20 -0.89%)은 장중 공모가 대비 최고 299%까지 폭등한 798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6거래일을 제외하고 매일 주가가 하락하면서 현재 공모가인 2000원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그달 상장한 DB금융스팩11호 (2,210원 ▲5 +0.23%)(243%), 에스케이증권제9호스팩 (2,205원 ▲10 +0.46%)(257.5%), 유안타제14호스팩 (2,110원 ▲15 +0.72%)(193.5%) 등도 200% 내외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마찬가지로 주가는 일제히 공모가 언저리다.



그나마 이달 들어서는 등락 폭이 줄었다. 지난 11일 상장한 에스케이증권제10호스팩 (2,355원 ▼45 -1.88%)은 상장 당일 최고 184% 급등했다. 10일 상장한 KB제26호스팩 (2,330원 ▼10 -0.43%)하나28호스팩 (2,075원 ▼10 -0.48%)은 장중 한때 123.75%, 66% 올랐다. 그러나 세 종목 모두 상장일 종가는 2000원대였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 6월 말 공모주의 상장 당일 가격이 최대 4배까지 오르는 '따따블'(더블+더블)이 가능해진 이후 공모시장에 단타 광풍이 불었는데 그 여파가 스팩주에 남아있는 모습이다. 일반 공모주의 상장 당일 폭등 현상은 비교적 진정된 반면 합병 도구에 불과해 통상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는 스팩이 널뛰는 현상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익명을 요청한 IB업계 관계자는 "스팩은 비상장기업과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만든 것인데 상장일 주가가 급등세는 기업가치와 전혀 무관하다"며 "오히려 스팩 주가가 지나치게 오를 경우 향후 합병 여지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높은 스팩에 투자할 경우 손실 가능성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단기간 급등락세를 보이는 스팩으로 단타를 치려는 투자자를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이달에도 줄줄이 상장 채비에 나서는 스팩 종목들이 대기 중이다. 8월 넷째주에는 대신밸런스스팩15호·한국스팩12호(21~22일), 유안타스팩11호(22~23일), 대신밸런스스팩16호(23~24일) 등이 공모 청약에 돌입한다. 한화플러스스팩4호는 24~25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8월 마지막주에는 상상인스펙4호이 28~29일 수요예측, 한화플러스스팩4호는 29~30일 청약을 받는다. 한국스팩12호는 30일에 상장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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