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6일 상장한 교보14호스팩 (2,065원 0.00%)은 장중 공모가 대비 최고 299%까지 폭등한 798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6거래일을 제외하고 매일 주가가 하락하면서 현재 공모가인 2000원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그나마 이달 들어서는 등락 폭이 줄었다. 지난 11일 상장한 에스케이증권제10호스팩 (2,115원 0.00%)은 상장 당일 최고 184% 급등했다. 10일 상장한 KB제26호스팩 (1,999원 ▲1 +0.05%)과 하나28호스팩 (1,996원 ▼3 -0.15%)은 장중 한때 123.75%, 66% 올랐다. 그러나 세 종목 모두 상장일 종가는 2000원대였다.

익명을 요청한 IB업계 관계자는 "스팩은 비상장기업과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만든 것인데 상장일 주가가 급등세는 기업가치와 전혀 무관하다"며 "오히려 스팩 주가가 지나치게 오를 경우 향후 합병 여지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높은 스팩에 투자할 경우 손실 가능성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단기간 급등락세를 보이는 스팩으로 단타를 치려는 투자자를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이달에도 줄줄이 상장 채비에 나서는 스팩 종목들이 대기 중이다. 8월 넷째주에는 대신밸런스스팩15호·한국스팩12호(21~22일), 유안타스팩11호(22~23일), 대신밸런스스팩16호(23~24일) 등이 공모 청약에 돌입한다. 한화플러스스팩4호는 24~25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8월 마지막주에는 상상인스펙4호이 28~29일 수요예측, 한화플러스스팩4호는 29~30일 청약을 받는다. 한국스팩12호는 30일에 상장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