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그런 면에서 '바빕신'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돕지 않은, 불운했던 날이었다.
시즌 타율은 0.284에서 0.281(398타수 112안타), 출루율과 장타율은 0.376과 0.444에서 각각 0.373, 0.440으로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820에서 0.813으로 하락했다.
애리조나는 선발 잭 갤런을 필두로 카일 루이스(지명타자)-코빈 캐롤(우익수)-토미 팜(좌익수)-크리스찬 워커(1루수)-버디 케네디(3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알렉 토마스(중견수)-닉 아메드(유격수)-헤랄도 페르도모(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18일 애리조나전 5회말 갤런의 공을 받아쳐 98.8마일 강타를 날린 김하성. /사진=MLB닷컴 게임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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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안타를 기록했던 김하성은 당당히 맞섰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1-1에서 3구 째 시속 92.7마일(149.2㎞) 한 가운데로 몰린 포심 패스트볼를 공략했다. 빠르게 담장 쪽으로 뻗어나갔지만 좌익수 토미 팜의 점프캐치에 붙잡혀 아쉬움을 삼켰다.
3회엔 2사 2루에서 타석에 섰다. 2-1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 90.1마일(145㎞) 컷패스트볼(커터)이가 몸 쪽을 훑으며 존으로 향했다. 김하성은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고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방면으로 뻗었지만 다시 한번 팜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팀이 1-3으로 뒤진 5회말 2사 1루에선 갤런의 볼 카운트 3-1에서 5구 93.7마일(150.8㎞)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에 몰렸다. 이번엔 밀어 때렸고 타구는 시속 98.8마일(159㎞)의 타구 속도로 외야로 뻗어갔으나 이번엔 우익수 코빈 캐롤에게 잡혔다.
8회말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서 저스틴 마르티네스의 시속 102마일(164.2㎞) 포심 패스트볼에 꼼짝없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17일 기준 타율 0.284로 NL 전체 10위에 올라 있었다. 인플레이된 타구의 타율 BABIP도 0.334로 비슷한 수준인 12위. 그러나 이날은 잘 맞은 타구 3개가 모두 외야수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며 아쉬움이 크게 남을 수밖에 없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모레노의 99.6마일 강한 타구를 완벽하게 잡아내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사진=MLB닷컴 게임데이
수비에서 가치는 더 높다 수비 bWAR는 2.0으로 완다 프랑코(탬파베이·2,2)에 이어 2위에 달한다. 전체 bWAR 1위 오타니를 제외하면 상위권 선수들과 근소한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러한 수치의 이유를 이날 경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3루수로 선발 출전해서도 전혀 불안감이 없었다.
4회초 카일 루이스의 빠른 땅볼 타구를 눈도 깜짝하지 않고 잡아내 1루로 총알 같은 송구, 타자 주자를 잡아냈다.
9회초엔 첫 타자 크리스티안 워커의 땅볼 타구를 침착히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2사 1루에선 가브리엘 모레노의 이어 총알 같은 타구도 완벽히 잡아내 1루로 송구, 위기를 지워냈다. 타구 속도가 무려 99.6마일(160.3㎞)에 달했다.
다만 샌디에이고의 타선을 이끌고 있는 김하성이 침묵하자 팀도 큰 힘을 내지 못했다. 선발 리치 힐이 5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면서도 안타 2개를 모두 홈런으로 내주며 3실점했고 샌디에이고는 5회 1점을 추격하는데 그치며 패했다.
2연승에서 멈춰선 샌디에이고는 58승 64패로 NL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반면 갤런이 6⅓이닝 1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챙긴 같은 지구 3위 애리조나는 62승 20패로 샌디에이고와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갤런은 시즌 13승 째를 수확했다. 반면 홈런 2방에 고개를 숙인 힐은 13번째 패배(7승)를 떠안았다.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애리조나 갤런이 18일 역투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