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전경련 환골탈태 확신없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3.08.1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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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 논의를 위한 준법위 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 논의를 위한 준법위 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자체 쇄신안에 우려를 표했다. 준감위는 삼성의 전경련 복귀 최우선 조건으로 정경유착 근절을 꼽아왔는데, 전경련의 혁신안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본 것이다. 준감위가 재가입 여부를 분명히 결정하지 않으면서, 삼성의 전경련 복귀도 불투명해졌다.

준감위는 18일 삼성의 전경련 복귀는 삼성 각 계열사 이사회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가입시 어떠한 조건 하에서 활동해야 하는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가입, 미가입을 준감위가 확정적으로 권고를 하지는 않았다"며 "최종적으로 회사가 (재가입이란) 결정을 했을 때 어떤 조건에서 활동해야 된다라는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밝힌 조건은 정경유착 행위 시 즉시 탈퇴, 운영 및 회계의 투명성 확보 등이다.

준감위는 지난 16일부터 재가입 여부에 대한 논의를 이틀 내내 이어왔지만 전경련 혁신안에 대한 우려가 커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준감위는 "새로 출범할 한국경제인협회가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단절하고 환골탈태할 수 있을 지에 대하여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 총회를 열고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바꾸고 류진 풍산 회장을 새 회장으로 추대한다. 삼성 뿐만 아니라 SK와 현대자동차, LG그룹도 한경협 재가입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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