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석 SK온 CCO (최고사업책임자)가 17일 (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 소재 한 호텔에서 열린 SK온-포드-에코프로비엠 양극재 합작공장 건립 발표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SK온
SK온은 3사가 17일 (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퀘백주 베캉쿠아시 소재 호텔에서 한국-캐나다 정부인사 등이 동석한 가운데 양극재 공장 건립을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연방정부와 퀘벡 주정부는 총 6억4400만 캐나다 달러(약 64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투자로 자국 친환경 산업 육성과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17일 (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 산업단지 내 양극재 공장 건설 부지에서 SK온, 포드, 에코프로비엠 3사 대표 인사들과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비엠
3사의 파트너십 또한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사는 이미 공고한 협업 라인을 구축한 상태다. 에코프로비엠이 공급하는 양극재로 SK온이 NCM9 배터리를 만들고 포드는 이를 대형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에 장착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IRA 핵심 광물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SK온은 IRA 대응을 위해 북미 현지에서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SK온이 최근 미국 광물 개발회사들인 우르빅스,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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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현재 북미에서 배터리 공장 2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완성차 파트너사들과 함께 합작법인을 통해 총 4개의 공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공장들이 완공되면 SK온의 북미 연간 배터리 생산 규모는 전기차 170만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180GWh를 넘는다.
성민석 SK온 CCO는 "합작공장을 통해 3사는 북미에서 안정적인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며 "3사는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동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브 굿맨 포드 캐나다 CEO는 "수직계열화된 배터리 공급망을 북미 지역에 만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는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에 이어 캐나다에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첨단 양극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시 산업 단지에 들어서는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에코프로비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