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상반기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금융업 42개사의 올 상반기 합산 순이익(이하 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21조18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6% 늘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27% 증가한 27조701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BNK금융지주 (8,450원 ▼170 -1.97%)(-5.65%), 신한지주 (47,500원 ▼250 -0.52%)(-1.43%), 우리금융지주 (14,440원 ▼150 -1.03%)(-13.2%) 등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감소했다. 기업은행 (13,760원 ▼160 -1.15%)은 19.43% 증가했지만 제주은행 (13,210원 ▼80 -0.60%)(-14.92%)은 감소했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일대가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실적 회복의 근거는 거래대금 증가"라며 "올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19조4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연간으로 보면 전년 대비 38% 증가한 2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도 크게 증가해 실적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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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부문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보험업 전체 상반기 순이익은 5조20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7% 늘었다. 코리안리 (8,180원 ▲30 +0.37%)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코리안리는 상반기 순이익은 2444억원으로 전년 동기(546억원)보다 347.69% 늘었다.
동양생명 (5,260원 ▼140 -2.59%)(120.77%), 미래에셋생명 (5,270원 ▲20 +0.38%)(48.65%), 삼성생명 (93,000원 ▼100 -0.11%)(46.97%), 삼성화재 (336,500원 ▲1,000 +0.30%)(27.27%), 한화손해보험 (5,110원 ▲30 +0.59%)(3.75%), DB손해보험 (104,100원 ▲5,300 +5.36%)(2.67%) 등도 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현대해상 (34,200원 ▲2,950 +9.44%)(-31.44%), 한화생명 (3,060원 ▲25 +0.82%)(39.56%)은 줄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전체적으로 보험사들의 실적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삼성화재가 고수익 신계약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지만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카드, 신탁사 등 기타 금융 부문은 실적이 악화됐다. 카카오페이 (35,650원 ▲50 +0.14%)는 상반기 당기순손실이 86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삼성카드 (39,500원 ▼100 -0.25%)(-8.01%), 우리종금 (707원 ▼15 -2.08%)(-73.16%), 에이플러스에셋 (4,135원 ▲30 +0.73%)(-89.85%), 스틱인베스트먼트 (9,560원 ▲290 +3.13%)(-2.88%) 등도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줄었다.